'백기' 든 개미들 지난주에만 7조 매도, 이번주는?
이달들어 거래비중 31.41%
증시 주도권 외국인에 내줘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최근 가파른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의 시장 내 존재감은 줄어들고 있다.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때 40%에 육박했지만 이달 들어 30% 초반까지 낮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반등장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향후 외국인 수급의 연속성이 지수 추가 상승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14일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한 비중은 31.41%로 집계됐다. 개인 거래 비중은 지난 5월 39.33%에서 6월 35.21%, 7월 31.38%로 꾸준히 낮아졌다. 8월에도 31%대에 머물면서 5월과 비교해 7.92%p 줄었다.
특히 최근 코스피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개인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았다. 지난 10~14일 코스피가 11.49% 오르는 동안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조846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순매도액이 3조53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하이닉스도 2조5792억원을 팔아치웠다. 두 종목에서만 6조110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SK스퀘어와 LG전자, 삼성전자우, NAVER 등도 개인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의 거래 비중이 줄어든 사이 최근 코스피 반등의 주도권은 외국인으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거래 비중은 5월 35.63%에서 6월 36.82%, 7월 39.08%, 8월 3~14일 39.62%로 꾸준히 높아졌다. 지난 5월만 해도 개인 거래 비중이 외국인보다 높았지만 최근에는 외국인이 개인을 8%p 이상 앞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외국인 수급의 지속 여부가 코스피 추가 반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고 달러 강세 압력이 낮아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여건도 이전보다 개선됐다는 평가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 하락과 장단기금리차 상승 국면에서 달러 약세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된다면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입과 지수 반등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