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800억 들여 대구공장 증설…차세대 농기계 거점으로
중국 공장 접고 국내 복귀 본격화
AI 자율주행 트랙터 등 생산 계획
산업부 만나 애로사항·지원 논의
정부 보조금 300억~400억 될 듯
국내 1위 농기계 기업인 대동이 해외 공장을 정리한 뒤 국내 생산기지 경쟁력을 강화하는 '리쇼어링(국내복귀)'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앞서 대동은 중국 공장을 정리하고 대구공장을 인공지능(AI)·로봇 기반의 미래 농기계 생산기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복귀기업 지원 정책의 주요 사례로 주목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지난 13일 대구공장에서 산업통상부와 '국내복귀기업의 지역투자 활성화 및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대동은 수익성이 악화한 중국 안후이성 공장을 청산한 뒤 대구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체계를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대동 권기재 상품개발생산 총괄부사장과 황태원 공장장을 비롯해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이수페타시스와 일진, 구영테크 등 리쇼어링 기업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대동의 국내복귀 추진 전략을 청취한 뒤 트랙터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기업들이 국내복귀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대동의 국내복귀는 중국 사업 철수와 국내 생산기지 고도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방식이다. 대동은 중국 안후이성 생산법인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2024년 중국법인 철수를 결정한 뒤 현지 자산 매각과 법인 청산 절차를 진행해왔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 생산거점을 정리하고 대구공장에 투자를 집중하는 리쇼어링 계획을 구체화했다.
대동 관계자는 "대구공장 생산체계 재편을 통해 농기계 생산성을 한층 높이는 동시에 AI 기반 자율주행 트랙터, 고마력 농기계 등 생산을 위한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동은 대구공장 증설에 8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다만 정부 리쇼어링 기업 지원을 통해 전체 투자액 중 40% 정도, 금액으로는 300억~400억원을 정부·대구시 등이 보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럴 경우 대동이 실제로 부담하게 될 투자는 500억원 안팎으로 낮아질 수 있다.
대동은 현재 대구공장에서 트랙터와 콤바인, 이앙기 등 농기계를 생산한다. 대구공장의 생산능력은 트랙터 기준 연간 3만대 수준이다. 향후 대동이 대구공장 증설을 마칠 경우 생산능력은 연간 4만8000대로 종전보다 60% 정도 늘어난다.
대동은 이번 리쇼어링을 계기로 대구공장의 제조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향후 미래 농기계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권기재 대동 부사장은 "국내 복귀는 대구공장의 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미래 농기계 생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와 대구시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 복귀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국내복귀기업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지방·첨단산업 투자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유턴 지원체계를 개편하고 있다. 비수도권 투자와 청년 고용, 첨단전략기술 활용, 핵심 생산시설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업별 지원 규모를 협의하는 '협상형 보조금' 체계도 도입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