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남·광주 강점 하나로 모아… 'K교육특별시' 만들 것"[로컬 포커스]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교육 주도 성장' 꿈꾸는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역점 정책 '교육 지산지소' 발맞춰
인재 육성·정착 선순환 구조 구축
1조5000억 규모 기금 조성 계획
인재 양성 장학 지원 체계 마련
연구역량과 첨단 AI인프라 결합
미래형 통합2030교실 전면 확대

김대중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전남과 광주의 강점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교육특별시'를 만들고, 특별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전남광주 교육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히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제공
김대중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전남과 광주의 강점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교육특별시'를 만들고, 특별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전남광주 교육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히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남광주=황태종 기자】"전남과 광주의 강점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교육특별시'를 만들고, 특별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전남광주 교육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김대중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은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전남·광주 교육통합에 보내주신 특별시민의 지지와 성원은 위기에 처한 지역 교육을 살리고, 교육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달라는 준엄한 명령이자 염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통합의 성과가 행정적 변화에 머무르지 않고 교실과 학교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학생들에게는 더 넓은 기회를, 학부모에게는 더 큰 만족을, 지역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겠다"라고 강조했다.

―'교육 지산지소(地産地所)'가 핵심 철학이다.

▲인재를 길러낸 곳에서, 인재를 소비한다는 의미의 '교육 지산지소'는 지난 7월 새롭게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의 역점 정책이다. 지역에서 키운 인재가 지역의 미래 산업을 이끌고, 다시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전남광주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변화가 학생들의 진로와 일자리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교 교실'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학교 교실'에서부터 미래 산업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 전남광주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교육특별시로 만들어 가겠다.

―'AI·반도체 미래 인재 양성 프로젝트'도 같은 맥락인가

▲대한민국은 지금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라는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앞세워 대도약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고, 그 중심에 바로 전남광주가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기지, AI 데이터센터 등 전남광주에 대대적인 미래 산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기업이 온다고 지역이 저절로 살아나지는 않는다. 늘어난 일자리가 온전히 우리 아이들의 몫이 되도록 이제는 교육이 먼저 응답해야 한다. 우리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가 최고의 교육을 받고, 지역의 우수한 일자리에 우선 취업해 정착하는 강력한 생태계, 이것이 바로 '교육'이 주도하는 인재 선순환 생태계 '교육 지산지소'다.

배움이 곧 일자리와 정주로 이어지는 교육 주도 성장을 위한 4가지 전략으로 △AI와 반도체 산업을 견인할 연구·공학 인재 집중 육성 △산업 현장과 연계한 '실무형 AI 반도체 산업 기술 인재' 양성 △이주해 오는 기업 가족들과 지역 청년들이 안심하고 뿌리내릴 수 있는 '정주형 복지 시스템' 구축 △모든 것을 총괄할 협치와 실행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2대 핵심 기관인 전남광주미래전략산업인재원과 전남광주교육과정개발평가원 신설을 제시했다.

4가지 전략의 강력하고 신속한 구동을 위해 '프로젝트 추진단'을 구성해 실행 계획을 한층 더 구체적으로 만들겠다. '추진단' 운영의 가장 큰 원칙은 가장 빠르고 가장 강력한 지원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법적 걸림돌이 있다면 특별법과 조례 제정 및 개정을 통해 가장 빠르게 해결하고, 예산과 자원은 타협 없이 가장 먼저 투입해 추진력을 얻겠다.

―1조5000억원 '인재 양성 장학기금' 조성 공약은.

▲인재 양성에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교육과 행정이 협력해야 일자리 유치와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 전남광주인재양성교육위원회 운영 등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협의해 전남·광주 행정통합 인센티브 20조원 중 일부인 1조5000억원을 '인재 양성 장학기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기금 원금은 그대로 보존한 채 운용을 통해 발생하는 연간 450억원 규모의 수익으로 지속 가능한 장학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

이 장학금은 '공부를 잘해서' 주는 장학금이 아니라, 꾸준히 성장하고 도전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 노력, 자기 주도 탐구, 창의 활동, 진로·전공 준비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학생 개개인의 성장 가능성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전남광주지역 초·중·고 학생은 물론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함해 폭넓게 지원할 방침이다. 학생들의 교육 활동과 성장 이력을 플랫폼에 누적 관리하고,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 등 주요 성장 단계마다 기본 장학금과 심화 활동 이력을 반영한 '성장형 누적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단순 일회성 지원이 아닌,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기록·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 미래 인재 육성과 지역 정착 기반 마련까지 연결하겠다. 관련 법령과 기금 운용 방안을 꼼꼼히 준비해 나가겠다. 수도권과 교육 격차를 해소해 아이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유·초·중·고 교육을 부족함 없이 받도록 함으로써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하는 K-교육특별시를 조성하겠다.

―'통합 2030교실' 전면 확대 및 매년 300개 구축을 약속했다.

▲'2030교실'은 AI·디지털 기술 기반의 학습을 활용해 시·공간과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 수업을 진행하는 미래 교실이다. 향후 전남의 수업 연구 역량과 광주의 첨단 AI 인프라를 결합한 통합특별시의 대표 교육 정책으로 확장될 것이다.

현재 전남에는 252개의 '2030교실'이 이미 조성돼 있고, 통합 이후에 매년 300개의 '통합 2030교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권 중심의 '도시형 2030교실'은 AI 기반 학습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을 강화하고, 전남권 중심의 '농산어촌형 2030교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역과 학교 규모에 따른 교육 격차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

특히 교실 구축에 그치지 않고 교사들이 미래 수업을 연구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반도 함께 마련하겠다. 매년 1500여명 규모의 수업연구회를 운영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현장의 자발적인 수업 변화를 뒷받침하겠다. 교실 환경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수업의 내용과 방법까지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주강사와 보조강사, AI 튜터가 함께 참여하는 '1교실 n교사' 체제를 도입해 학생 수준에 맞는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수업 환경을 만들겠다.

―인사와 조직 운영의 최우선 원칙은.

▲안정성과 현장 중심이다. 무엇보다 통합 과정에서 직원들이 불안하거나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핵심 운영 방향은 '슬림한 본청, 권한 있는 지역'이다. 본청은 정책 기획과 광역 단위 조정, 교육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에 집중하고, 교육지원청은 학교 지원과 현장 집행 기능을 담당하도록 역할을 재정립하겠다.

특히 전남과 광주는 지난 40여년 각자의 지역 교육 철학과 고유한 조직 문화를 구축해왔다. 때문에 통합특별시교육청 출범과 함께 일괄적인 통합을 추진하기 보다 충분한 준비 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실적으로 오는 2028년 1월 1일을 실질적 조직 통합의 시기로 보고 있다. 광주·전남 각자의 기존 인사 원칙, 조직 운영 체계를 존중하며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

또 부서별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해 업무상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통합은 단순히 두 조직을 합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하나의 조직으로 함께 나아가는 과정인 만큼 충분한 소통과 공감의 기회도 마련하겠다.

■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약력 △광주동신고 △전남대 철학과 학사 △목포대 행정학 석사 △목포정명여고 교사 △제5~7대 목포시의원 △제7대 목포시의회 의장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운영위원 △전남도교육청 비서실장 △제19대 전남도교육감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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