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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헐어 자식 결혼·전세비 댔다… 60대 부모, 자녀에 한 해 5700만원 수혈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60~64세 부모의 자녀 지원액이 연 평균 5700만원대로 집계됐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60~64세 부모의 자녀 지원액이 연 평균 5700만원대로 집계됐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60대 초반 부모가 최근 1년간 자녀에게 건넨 돈이 평균 5700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고용정보원의 '2024 고령화연구패널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이내 자녀에게 금전적으로 지원한 금액을 물은 결과 60~64세는 평균 5771만원가량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기적 지원이 2700만원대, 비정기적 지원이 3000만원대였다. 명목은 결혼 자금과 대학 등록금, 용돈 등이다.

지원액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줄었다. 65~69세는 1700만원대, 70~74세는 1400만원대, 75~79세는 1100만원대였고, 80세 이상도 980만원가량으로 1000만원에 육박했다.

60~64세의 지원액이 가장 많은 것은 자녀의 결혼 시기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60세 이상이 은퇴 세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돈은 경제활동으로 새로 마련한 자금이 아니라 그간 쌓아둔 저축을 헐어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60~64세 가운데 취업자는 63.5%, 비경제활동인구는 35.3%였다.

정부도 세제로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2024년 시행된 혼인증여재산공제에 따라 성인 자녀는 기본공제 5000만원에 혼인공제 1억원을 더해 1인당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받을 수 있다. 양가에서 각각 지원받는 신혼부부라면 세금 없이 오갈 수 있는 돈은 3억원대까지 늘어난다.

한국 고령층이 노동시장을 떠나는 시점도 다른 나라보다 늦다. OECD의 '한눈에 보는 연금 2025'에 따르면 한국의 65~69세 고용률은 57.2%로 OECD 평균 26.4%의 두 배를 웃돈다. 실질 은퇴 연령은 남성 67.4세, 여성 69.6세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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