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서 쉬었다" 알고 보니 러브호텔…日 공무원 거짓 해명 들통
[파이낸셜뉴스] 목욕가운 차림으로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본 지방정부 간부 공무원이 정직과 직급 강등 처분을 받았다. 그는 자택에서 쉬고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로는 러브호텔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아키타아사히방송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키타현 산업노동부 소속 오노 다카히로(55) 기업유치추진감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회견 화면 속 오노 추진감은 목욕가운을 입은 상태였고, 진행 중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잡혔다. 이 회견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과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등이 투자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된 자리였다.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태도였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오노 추진감은 흡연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후 조사에서는 당시 행적과 관련한 해명이 사실과 달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오노 추진감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자택에서 쉬던 중 잠옷 차림으로 회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당시 머문 장소는 자택이 아니라 러브호텔이었고, 함께 있던 사람도 배우자가 아닌 다른 여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휴가 사용 여부에 대한 설명도 사실이 아니었다. 오노 추진감은 사전에 휴가를 신청하지 않고 회견에 참석했으며, 이후 뒤늦게 휴가를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노 추진감에게는 정직 6개월과 2단계 직급 강등 처분이 내려졌다. 그는 거짓말을 한 이유에 대해 "거짓말을 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으며, 러브호텔에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기 어려웠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키타현은 "시민과 언론 관계자들에게 큰 물의를 일으키고 불쾌감을 드린 점을 깊이 사과한다"며 재발 방지와 조직 관리 체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