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수센터 재정비 본격 추진...6077억원 투입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노후화된 정수시설을 현대화하고 여름철 급수 수요에 대응해 대대적인 아리수 생산기반 강화에 나선다. 40년 이상 시설이 노후된 곳이 생겨났고, 여름철 수요가 집중될 경우 가동률이 90%까지 오르는 등 현대화·증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서울시는 19일 총 6077억원을 투입해 안정적인 아리수 공급을 위한 생산기반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6개 정수센터의 평균 가동률(시설용량 대비 수돗물 생산량)은 81% 수준을 기록했다. 여름철 등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시설용량의 최대 90%까지 가동했다.
시는 "시설의 장기 사용도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6개 정수센터 중 4곳은 평균 사용연수가 40년을 넘어선 상태"라며 "장기적인 수요 변화에 대응할 생산 여력을 확보하고 고도정수처리 등 변화하는 정수처리 환경에 맞춰 정수센터 재정비를 본격 추진하다"고 설명했다.
강북정수센터에는 총사업비 2761억원을 투입해 하루 25만t 규모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증설한다. 2024년 12월 착공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9년 준공될 경우 시설용량은 하루 95만t에서 120만t으로 늘어난다.
광암정수센터는 총사업비 3316억원을 투입해 10만t 규모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증설한다. 아울러 47년간 운영해 온 착수정·침전지 등 기존 정수시설을 재정비하는 현대화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7월 말 착공해 2030년 준공 예정이다.
40만t 규모의 전오존 처리시설도 새로 도입해 서울형 정수처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북·광암정수센터의 시설용량이 총 35만t 늘어나면 6개 정수센터의 평균 가동률은 현재 81%에서 약 74%로 낮아진다. 상수도시설 설계기준상 권장 수준인 75% 이내로, 충분한 생산 여력을 확보해 보다 안정적인 수돗물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암사·구의·영등포정수센터 등 장기간 운영해 온 정수시설도 순차적으로 현대화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1986년 준공된 암사정수센터는 올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시설개선 방향과 사업 규모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정수장은 한강물을 깨끗한 수돗물로 만들어 서울 전역으로 보내는 '수돗물 공급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하루도 멈출 수 없는 핵심 기반시설인 만큼 생산능력 확충과 노후시설 현대화를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들이 언제나 안심하고 아리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