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김민석·정청래·송영길과 만찬
전당대회 당내 갈등 직접 봉합
당정청 협력 체제 조기 안착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와 전당대회에서 경쟁한 정청래·송영길 후보를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가졌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깊어진 당내 갈등을 직접 봉합하는 동시에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 인사인 김 대표와 당정청 협력 체제를 조기에 안착시켜 집권 2년차 국정동력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 대표, 정·송 후보와 만찬을 함께한다. 청와대는 이번 만찬이 "당의 통합과 민생과 경제를 살피는 당정청 간 국정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전당대회가 끝난 지 이틀 만에 승자와 경쟁 후보를 모두 한자리에 부른 만큼 당내 화합에 가장 큰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미 전당대회 당일인 지난 17일 영상 축사를 통해 통합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민주당은 하나일 때 가장 강했다"며 "그동안은 민주당답게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쟁했지만, 오늘부터는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라고 재차 언급하며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결속을 당부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김 대표와 정 후보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친명계와 친정청래계(친청계)의 계파전 양상으로 번졌다. 정 후보 역시 결선에서 45%가 넘는 지지를 확보한 만큼 김 대표 당선만으로 내홍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대통령이 김 대표만 별도로 만나지 않고 정·송 후보까지 함께 부른 것도 전대의 승패보다 통합에 방점을 찍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청와대도 새 지도부 출범 직후부터 관계 설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김 대표를 직접 찾아 이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전달했다. 비서실장 예방에 이어 하루 만에 대통령과 전대 경쟁자들의 만찬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청와대 입장에서는 전대 과정에서 분출된 갈등을 조기에 정리하는 것이 향후 국정운영에도 중요하다. 새 지도부 출범 이후에도 계파 간 충돌이 반복되면 정부 정책을 둘러싼 당내 이견이 커지고 국정과제 추진 과정에서도 불필요한 정치적 부담이 생길 수 있어서다. 이 대통령이 전대 직후부터 직접 통합 메시지를 내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 체제가 조기에 안착하면 이 대통령으로서도 국정 주도권을 다시 끌어올릴 여지가 커진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정 일치'를 강조해왔다. 청와대와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김 대표가 당을 이끌면서 부동산·민생경제와 각종 개혁 과제의 정책 조율과 입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email protected] 성석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