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법무장관 공석에 개각 임박... 靑 "시점·규모 정해진 바 없다"
與 지도부 출범·지지율 하락에
개각·靑참모 개편 조만간 시행
이재명 대통령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사직서 제출을 계기로 집권 2년 차 인적 쇄신을 고심하고 있다.
당초에는 국정감사와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해 연말 개각설에 무게가 실렸지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공석인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 교체까지 불가피해진 데다 최근 국정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조만간 개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출범까지 맞물린 만큼 청와대 참모진 개편까지 쇄신의 폭이 넓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여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정 장관 후임 인선을 포함한 일부 부처 개각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전날 건강상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고, 청와대는 "후속 인사 등의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맡은바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정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서 청와대가 곧바로 부인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후속 인사를 직접 언급한 만큼 이 대통령이 정 장관의 뜻을 수용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한성숙 국무총리 발탁으로 중기부 장관 자리가 비어 있는 가운데, 법무부까지 후임 인선이 필요해진 만큼 여권에서는 10개 안팎의 부처가 개각 대상 후보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기부와 법무부 외에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개각 가능성이 높은 부처로 거론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등 경제부처의 개각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민주당 현역 의원인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선 송영길 민주당 의원의 입각설도 나온다.
국정지지율 흐름도 이 대통령의 인적 쇄신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여론조사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 하락, 부동산과 경제·민생 정책을 둘러싼 부정 여론이 누적되면서 이 대통령으로서도 국정 분위기를 환기할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권 내부에서도 정책 보완과 함께 인사를 통해 국정운영의 긴장감을 높이고 집권 2년 차 추진력을 다시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지난 17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끝으로 김민석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진용을 함께 정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정청 협업 체계를 새롭게 짤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참모진 개편 여부도 주목된다. 현재 AI미래기획수석, 대변인, 국토교통비서관 등이 공석인 상태다.
다만 이 대통령이 인선의 속도보다 적임자 여부를 충분히 따져보는 스타일이라는 점은 변수다. 빈자리를 서둘러 채우기보다는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을 찾는 데 무게를 두는 만큼, 개각 필요성이 커지더라도 후보군 검증과 낙점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청와대는 개각을 둘러싼 관측이 이어지는 데 대해 언급을 삼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각과 관련한 시점과 규모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