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우회로 얀부항 '너마저'… 원유 운송 4주 만에 98% 급감
[파이낸셜뉴스] 미국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다양한 원유 수송 우회로가 생겨나고 있지만, 주요 우회로 중 하나인 얀부항의 수송량이 급감하며 원유 유통 위협이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공급망리스크 모니터링 주간리포트' 21호(2026년도 8월 둘째주)를 발간했다.
리포트는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정이 60일 넘었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운송은 사실상 마비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핵협상 결렬, 해협 개방 선이행 요구 공방 등이 맞물리며 호르무즈의 상업적 항행은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의 주간 전체 선박 통항량은 108척으로 직전주보다 14.9%(14척) 증가했다. 그러나 원유 운반선 통항량은 직전주 11척에서 9척으로 다시 감소하며 전체 통항량이 소폭 반등한 것과 달리 에너지 수송 기능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호르무즈의 주요 우회 거점인 얀부항의 원유 수출도 타격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리포트를 살펴보면 8월 둘째주 얀부항의 원유 수출량은 8만t으로 수출 4주 만에 98%(232만t) 급감했다. 직전주와 비교하면 79.5%(31만t) 감소했다.
얀부항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우회 거점이다. 그러나 홍해를 장악한 후티반군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항행 위협 수위가 높아지며 파이프라인 수송 능력과는 별개로 우회축으로서의 해상물류 기능이 떨어진 것이다.
반면 오만만 주변 원유운반선은 지난 12일 기준 150척이 통과하며 개전 이전 평균치보다 44.2%(46척)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KMI 호르무즈 위기대응 TF팀 관계자는 "후티반군의 위협을 받고 있는 바브엘만데브를 통과한 원유선 통항량은 663만 DWT(재화중량톤수)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3.6%(25만 DWT) 감소했다"며 "반면 수에즈 운하를 통항한 원유선 물동량은 529만 DWT에서 645만 DWT로 21.9% 증가해 대조 양상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