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지원자 '0명'이던 신안군, 연봉 '4억' 주겠다니 6명 몰렸다
만 60세 이상 시니어 의사 채용공고... 세전 월 3300만원 내걸어
[파이낸셜뉴스] 지방 의료 인력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세전 월 3300만원을 내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신안군의 '시니어 의사' 채용에 6명이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세 차례 모집에서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던 자리다.
19일 신안군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시니어 의사 1명 공개모집에 총 6명이 지원했다. 만 60세 이상 숙련 의사를 선발해 의료 공백이 발생한 섬 지역 등에 투입하는 채용이다.
군은 앞서 세전 월 1300만원의 보수로 세 차례 모집에 나섰으나 지원자를 구하지 못하자 보수를 주 5일 근무 기준 월 3300만원, 주 4일 기준 월 2640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주 5일 기준 연간 보수는 약 4억원에 육박한다.
지원 자격은 까다롭다. 일반의 면허 취득 후 임상경력이 20년 이상이거나, 전문의 자격 취득 후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의사여야 한다. 근무 기간은 채용일부터 1년이다.
선발자는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순회하며 일반진료와 예방접종 예진, 각종 제증명 진단 업무를 맡는다. 공중보건의사가 없는 보건기관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원격협진 시범사업에도 참여한다.
군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배경에는 심각한 지역 의료 공백이 있다. 신안군에서 근무하는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지난해 21명에서 올해 15명으로 1년 새 30% 가까이 줄었다. 이에 따라 관내 16개 보건지소 가운데 절반인 8곳에는 의사가 배치되지 못한 상태다.
빈자리는 다른 지역 공중보건의사들이 메우고 있다. 의사 1명이 많게는 4개 보건지소를 맡아 일주일에 1~2차례 순회 진료하는 방식이다. 섬이 많고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순회 진료만으로는 의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군에 꼭 필요한 의사가 채용되길 바란다"며 "섬 주민들이 도시와 같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취약지역 진료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