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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美 재무장관, 국채 매입 규모 4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 가능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UPI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UPI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재무부가 최근 급등하는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장기 국채 바이백(자사주 매입 형태의 국채 매입) 규모를 기존에 발표된 40억달러(약 5조5800억원) 이상으로 대폭 늘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수익률이 급등한 장기 채권 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 재무부는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기존 20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2배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베선트 장관의 이번 발언은 이에 그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ㆍ.

베선트 장관은 "바이백 규모를 더 늘릴 예정이며, 회차당 40억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시장 상황을 보고 분석할 것이며, 거래가 한산한 시기에 헤드라인에 흔들리지 않고 시장이 기본적 분석(펀더멘털)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날 장관의 발언 직후 상승세를 타던 국채 금리는 잠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다시 반등하여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235% 수준에서 거래됐다. 30년물 금리는 최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치솟으며 시장에 부담을 안겨왔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발언 직후 후퇴했으나 곧 오름세로 돌아서 약 5bp(1bp=0.01%p) 상승한 4.704%를 기록했다.

베선트 장관은 현재 30년물 국채의 유동성에 대해 "매우 열악하다"고 진단하며, 현재의 금리 수준이 미국 경제의 기본적 요소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다양한 정책 도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현재의 수익률이 경제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급증하는 미국의 국가 부채와 재정 적자, 인공지능(AI) 관련 회사채 발행과의 경쟁, 일본 등 주요국의 국채 금리 상승, 그리고 장기채 보유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기간 프리미엄) 증가 등이 금리를 위로 밀어 올리고 있다.

한편, 이번 주 미국 국가 부채가 40조달러를 돌파했다는 재무부 발표와 관련해 베선트 장관은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만나 '재정 건전화'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40조달러라는 숫자 자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며, 성장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세계 경제 성장이 이 거대한 부채 산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는 것이 동맹국과 무역 파트너들에게 전하는 우리의 메시지"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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