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중진 "장동혁, 중징계 재고하길..숙청 아닌 통합으로"
[파이낸셜뉴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비당권파 의원 4명에 대한 중징계를 단행하자, 국민의힘 일부 중진 의원들이 반발하며 나섰다. 5선 윤상현 의원은 21일 장동혁 대표에게 이들에 대한 중징계를 재고할 것을 촉구했고, 4선 김태호 의원은 "정당의 미래는 혼자 만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디 상식적인 선에서 이번 중징계를 재고해 달라. 당내 화합을 도모하고 국민에게 다시 희망을 주는 쇄신의 길로 나아가 달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배제가 아니라 화합이고 강경함이 아니라 포용"이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징계된 4명은) 공교롭게도 모두 비당권파로 분류되고 당의 쇄신과 변화를 요구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장 대표 체제와 각을 세워왔던 분"이라며 "당 안팎에서 이번 중징계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징계 정치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필 이 시점에 동시다발적으로 당원권 정지라는 무거운 징계가 내려진 것이 과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지도부도 무겁게 되돌아봐 주셨으면 한다"며 "민생과 경제, 여당의 국정 운영 등 바로잡아야 할 현안이 태산처럼 쌓여 있는데, 우리는 내부 갈등에만 전력을 소모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윤 의원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에 매몰돼 당내 다양성을 억누르고 뺄셈정치로 치닫는다면, 중도층과 상식적인 국민들마저 등을 돌릴 수 있다"며 "우리에게 더 이상의 미래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태호 의원은 이날 SNS에서 장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은 지금 누구와 싸우고 있나"고 따졌다.
김 의원은 "혁신은 반대파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반대파까지 함께 갈 수 있는 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다른 목소리를 틀렸다고 규정하고 이견을 징계와 배제의 대상으로 삼는 순간, 정당은 국민을 향해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지지층 안으로 점점 좁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징계가 당권을 지키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국민의힘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인지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국민의힘이 지금 선택해야 할 길은 숙청이 아니라 통합, 충성 경쟁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 사당화가 아니라 공당의 정치"라고 짚었다.
5선 김기현 의원도 지난 20일 SNS를 통해 "정당의 기강을 존중 받는 리더십에 기반하여 세우지 않고, 칼로 세우려 한다면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이 '닥치고 수사', '닥치고 기소', '닥치고 실형'을 선고하며 공포정치를 자행하는 잘못된 모습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 된다"며 장동혁 대표의 징계 정치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지난 20일 당 윤리위는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를 의결했다. 윤리위는 조 의원에 2년 6개월·권 의원에 1년 6개월·서 의원에 10개월·진 의원에 2년 당원권 정지를 내렸다.
[email protected] 이해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