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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엄마, 대소변도 못 가려... 병원비 도와달라" 후원계좌 또 공개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왼쪽 두번째)씨. 2022.05.04. /사진=뉴시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왼쪽 두번째)씨. 2022.05.04.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중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가 건강상 이유로 일시 석방된 가운데 딸 정유라씨가 최씨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며 병원비 마련을 위한 모금에 나섰다.

지난 20일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니께서 정말 심각하게 안 좋으셔서 작은 도움이라도 구하고자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올해로 11년 차 수감 중인데다 이미 연세는 70세를 넘었고 허리, 어깨 온전한 곳이 하나 없다"며 "섬망 증세 때문에 현재 대소변도 앉은 자리에서 볼 정도고, 5~6년 전 이야기를 마치 어제 일이라고 헷갈려하신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실적으로 아이들 셋의 여름방학이 겹친 데다 병원 원칙상 보호자는 한 명밖에 상주할 수 없어서 간호 통합 병동으로 옮기셨는데, 병원에서는 간호사가 섬망으로 대소변 처리조차 어려우니 노조에 가서 항의하겠다고 하는 실정"이라며 "지금까지 염증 수치와 섬망 증세 때문에 하지 못한 수술을 이제는 해야 하는데 결국 병실을 옮겨 간병인을 구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정씨는 "어머니는 들어가면 된다고 이런 글 쓰지도, 도와달라는 말도 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방치할 수는 없다"며 "저도 이제 정말 한계다. 병원비 불어나는 속도도 그렇고 병원비 하나로 삶이 마비될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정씨는 "정작 안민석은 경기도교육감에 조국은 떵떵거리며 잘 사는데, 피해자의 삶은 이 지경"이라며 "별다른 것을 바라는 건 아니다. 복수고 재산 다시 돌려받고 땅에 떨어진 명예 회복하는 건 이제 관심조차 없다"면서도 "엄마는 살리고 싶다. 어떻게 버텨왔는데 엄마가 이대로 돌아가시면 저도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정씨는 "엄마 변호인에게 아예 통장을 넘겨놨다"며 "저에게 단 1원도 들어오는 것이 아니니 끝까지 신념을 지키려다가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어머니 병원치료라도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한편 최씨는 직권남용과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지난 2020년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을 확정받고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그러나 척추골절 수술을 받았던 부위가 감염돼 치료가 필요하다며 형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청주지검은 지난 6월 1일 3개월 형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최씨의 딸 정씨는 사기와 모욕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정씨는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지인에게 이자를 약속하고 약 7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같은 판결에 불복한 정씨와 검찰은 항소장을 제출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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