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AI가 이해하기 쉽도록… 복잡한 보고서 간단하게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행안부, AI 친화적 보고서 도입
표 줄이고 서술형으로 문장 작성

행정안전부가 24일부터 '인공지능(AI) 친화적 보고서'를 전면 도입한다. 복잡한 표와 그림을 줄이고 문장의 뜻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서술형 작성을 늘리는 방식이다. 지난 3월 시작한 시범운영을 실·국장 보고서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행안부는 지난 3월부터 AI가 문서의 맥락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서술형 작성을 권장하고 '표 안의 표'처럼 복잡한 양식을 지양하는 가이드라인을 시범 적용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시범운영 과정에서 직원들이 보고서 편집과 표 작성에 쓰는 시간이 줄었다. AI를 활용해 보고서를 요약하거나 발표자료를 작성할 때 문서 인식 오류가 줄었다는 직원 의견도 나왔다.

가장 큰 변화는 보고서 작성 방식이다. 표와 그림에는 제목과 순서를 명확히 표시하고, 복잡하게 병합된 셀은 단순화한다. 문장은 주어와 서술어가 드러나는 서술식으로 작성하고, 'Ⅰ.-1.-가.-1)' 등 항목 표시 방식도 표준화한다. 내용 전달과 직접 관련이 없는 시각적 꾸미기는 줄인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제목과 목차를 디자인 표로 꾸미고 "관련 개선 요구 지속"처럼 주어와 서술어가 생략된 개조식 문장을 사용했다. 앞으로는 "직원들의 ○○에 대한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음"처럼 문장의 의미가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작성한다. 복잡한 표 안에 다시 표를 넣는 방식도 줄이고 추진 절차를 '①희망기관 접수 → ②심사 → ③실시기관 확정'처럼 순서가 명확하도록 바꾼다.

행안부는 시범운영 결과와 AI의 문서 인식 수준을 반영해 기존 가이드라인도 핵심 원칙 중심으로 간소화했다. 적용 범위는 24일부터 실·국장 보고서까지 넓어진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보도자료를 마크다운(Markdown) 형태로도 제공했다. 행안부는 마크다운 병행 제공으로 검색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인공지능 친화적 문서 작성은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행정 혁신이자 정부 보고서가 인공지능 활용이 가능한 고품질 텍스트로 전환되는 디지털 혁신"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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