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오프라인 침체에도 날아오른 편의점…환경변화에 따른 '맞춤형 전략' 유효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오프라인 유통 침체에도 편의점 매출 12개월 연속 성장 식품 7.8%·즉석식품 10.3%↑…구매건수도 지속 확대 CU·GS25 2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 세븐일레븐은 흑전 장보기·외국인·특화점포 등 상권별 맞춤 전략으로 성장동력 확대

서울 성동구 CU 성수디저트파크점에서 고객들이 스무디 기계를 사용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BGF리테일 제공
서울 성동구 CU 성수디저트파크점에서 고객들이 스무디 기계를 사용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BGF리테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업계가 12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쇼핑 수요의 온라인 전환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이 구조적 위기를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물가 속 '가성비 한 끼' 수요를 흡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용량 장보기·외국인 수요 공략 및 특화점포 등으로 역할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획일적인 출점 경쟁보다 상권과 고객층에 맞춘 점포 체질 개선에 집중한 영향이 컸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 7월 이후 올해 6월까지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구매건수의 전년대비 증가율도 올해 2월(0.6%)에서 6월 (3.1%)까지 꾸준히 확대됐다.

특히 식품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6월 기준 편의점 식품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했고, 즉석식품 매출은 10.3% 늘었다. 고물가로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간편한 한 끼를 편의점에서 해결하려는 수요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이에 주요 편의점 각사는 올해 들어 일제히 간편식 리뉴얼을 진행하는 동시에 신선식품과 장보기 상품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2·4분기 주요 업체 실적으로도 나타났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2·4분기 매출 2조4268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22.3%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전체로 봐도 매출은 4조5472억원으로 5.6%, 영업이익은 1230억원으로 33.7% 늘었다.GS25도 2·4분기 매출 2조3844억원, 영업이익 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21% 증가했다. 특히 기존점 매출 증가율이 7.5%를 기록했다. 신선 강화형 매장 확대와 매장 규모 확대·우량 입지 이전을 추진하는 '스크랩앤빌드' 전략이 기존점 체질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채소, 축산, 계란, 과일 등 장보기 상품 매출이 49.6% 늘면서 소용량 장보기 수요 공략이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도 2·4분기 매출 1조2178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점포 수 감소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8억원 개선됐다. 점포 운영, 상품, 마케팅 협의체 강화와 데이터 기반 점포 체질 개선 활동 등이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힌다.

각사는 하반기에도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을 강화한다. CU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장보기 특화점을 현재 300개에서 500개로 확대하고, 소포장 채소·과일 등 상품을 확충할 계획이다. 디저트 특화점, 러닝 스테이션, 외국인 특화점 등 고객층과 상권별 모델도 넓히고 있다.

GS25는 신선 강화형 매장을 현재 1000개에서 연내 1100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점포당 생산성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확장·이전 등 기존점 개선에도 집중한다. 베트남과 몽골 등 해외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세븐일레븐은 글로벌소싱, 간편식, 즉석식품, 위스키 등 주력 상품군의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인바운드 관광객 수요 흡수와 퀵커머스 등 O4O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고환율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폭염에 따른 빙과 수요 증가, K컬처 열풍에 힘입은 인바운드 호황, 근거리 쇼핑 수요 등은 업계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구매건수 #매출 #성장세 #편의점 업계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