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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두산에너빌리티, 美 원전 발주 시계 빨라진다…목표가 14만원"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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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034020)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신규 원전 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시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원전 착공을 기다리지 않고 장납기 기자재부터 발주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다.

25일 KB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은 91%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미국 정부의 원전 확대 의지에도 실제 프로젝트 착공이 지연되면서 5월 초 이후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KB증권은 이를 원전 사이클의 후퇴보다는 발주와 착공 사이의 시차로 판단했다.

변곡점은 미국 에너지부(DOE)가 지난 6월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최종투자결정(FID) 이전에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사인 두산에너빌리티 입장에서는 원전 착공보다 수주가 먼저 현실화될 수 있는 구조다.

정혜정 연구원은 "가장 주목되는 프로젝트는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유틸리티 업체가 특수목적법인(SPV)을 구성해 추진하는 AP1000 10기"라면서 "2030년대 중반 가동을 목표로 하는 만큼 장납기 기자재 선발주가 향후 수주 모멘텀의 핵심으로 꼽힌다"라고 진단했다.

폴란드 원전과 국내 신규 원전도 뒤를 받친다. 2036년 가동을 목표로 한 폴란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고 연말 발표 예정인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KB증권은 올해 두산에너빌리티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11.2% 증가한 19조원, 영업이익은 58.2% 늘어난 1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체코 원전 기자재와 미국 데이터센터용 가스터빈 수주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현재 연간 수주 목표 13조3000억원의 53.4%를 달성한 가운데 하반기 체코 원전 EPC와 추가 가스터빈 수주가 더해질 경우 연간 가이던스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

정 연구원은 "대형 원전의 실질적인 착공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업황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오히려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결국 관전 포인트는 미국 원전의 '착공 시점'보다 '기자재 발주 시점'"이라며 "FID 이전 선발주가 가능해진 만큼 북미 원전 시장 확대 효과가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에서 먼저 나타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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