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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경제 전쟁' 첫날, 호르무즈서 유조선 피격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오만 인근 유조선 피격…엔진실 손상
공격 주체 미확인, 원유 수송 불안 고조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경제 제재를 선언한 첫날 세계 원유의 동맥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피격됐다. 미국이 이란의 돈줄을 옥죄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다시 높아지는 양상이다.

25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오만 북동부 해안에서 약 9해리(16.7㎞) 떨어진 해역을 운항하던 유조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고 밝혔다.

공격으로 유조선 엔진실이 손상되면서 선박은 운항 불능 상태에 빠졌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격에 따른 해양 오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선박의 국적과 목적지 등도 공개되지 않았다.

UKMTO는 "관련 당국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 경계를 강화하고 의심스러운 움직임을 발견하면 즉각 신고하라고 권고했다. 공격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피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이란 압박의 전선을 경제 분야로 넓힌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동부시간으로 24일 이란과 특정 물품을 거래하는 제3국까지 제재하는 이른바 '경제적 왕따 작전'을 발표했다. 이란과 거래하는 상대국까지 겨냥하는 2차 제재를 통해 이란의 교역과 자금줄을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산유국의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수송로다. 선박 공격이 이어질 경우 원유 수송 차질 우려와 함께 국제유가와 해상 보험료에도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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