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온타리오호, 아메리카호로 이름 바꾸겠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캐나다와 사이의 온타리오 호수를 '아메리카 호수'로 개명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온타리오주와 더는 사업을 많이 할 것 같지 않다"면서 "온타리오호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타리오호는 5대호 가운데 하나로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 뉴욕주 사이에 있다. 양국 국경 역할도 한다.
미국과 캐나다 무역 갈등에서 온타리오주가 선봉 역할을 하자 도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내 지명 변경은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완료되는 것은 아니다. 연방기관인 지명위원회(BGN) 승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미 연방 정부 기관에는 강제할 수 있고, BGN 승인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의 위협이 허언은 아닌 셈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날 미국 제품 약 200억달러어치에 보복 관세를 물리기로 발표하기 불과 수시간 전 호수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트럼프는 2기 집권 들어 지명을 곧잘 바꿔왔다.
지난해 1월 20일 취임 당일 멕시코만의 이름을 아메리카만(미국만)으로 바꾸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24년 대선 공약이었다.
멕시코와 미국이 공유하는 수역의 이름을 바꿨지만 멕시코는 물론이고, 다른 많은 국가와 국제기구도 멕시코만을 고수하고 있다.
같은 날 트럼프는 알래스카의 디날리산을 다시 매킨리산으로 원복시켰다. 이 산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 알래스카 원주민들이 부여한 역사적 이름이자, 많은 주민들이 선호한다는 점을 이유로 '매킨리산'에서 '디날리산'으로 이름이 바뀐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위대한 대통령'을 기린다며 미 25대 대통령 이름인 '매킨리'로 이름을 다시 바꿨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