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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당근, 더 작게 키워 새 시장 노린다… '미니홍' 농가 실증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구좌 2농가 0.2㏊서 비교 재배
생육 80일·길이 13㎝ 안팎 소형
일반 당근 무게의 4분의 1 수준
11월 시범판매로 소비자 반응 확인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농가 실증에 나서는 미니당근 품종 비교 모습. 왼쪽은 프랑스에서 수입되는 ‘베이비’, 오른쪽은 제주가 개발한 ‘미니홍(제주Ca-6호)’이다. 미니홍은 뿌리 길이가 13㎝ 안팎으로 베이비 품종보다 짧고 무게는 약 50g으로 일반 당근의 4분의 1 수준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공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농가 실증에 나서는 미니당근 품종 비교 모습. 왼쪽은 프랑스에서 수입되는 ‘베이비’, 오른쪽은 제주가 개발한 ‘미니홍(제주Ca-6호)’이다. 미니홍은 뿌리 길이가 13㎝ 안팎으로 베이비 품종보다 짧고 무게는 약 50g으로 일반 당근의 4분의 1 수준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가 한 번에 먹기 편한 소형 당근을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키우기 위한 농가 실증에 들어간다. 1인 가구 증가와 샐러드·신선편이 식품 소비 확산에 맞춰 크기를 줄인 당근이 실제 밭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산되고 시장에서 선택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제주 당근 주산지인 제주시 구좌지역 2개 농가, 0.2㏊에서 미니당근 '미니홍'의 현장 실증을 추진한다.

실증에서는 '미니홍'과 프랑스에서 수입되는 '베이비' 품종을 같은 조건에서 비교 재배해 생육과 수량 특성을 조사한다.

미니홍은 농업기술원이 2024년 1월 품종 출원한 소형 당근이다. 생육기간은 약 80일이며 뿌리 길이는 13㎝ 안팎이다. 비교 품종인 베이비의 17㎝보다 짧다.

무게는 약 50g으로 일반 당근의 4분의 1 수준이다. 크기가 작아 한 번에 먹거나 샐러드·간편식 등에 활용하기 쉽다는 점을 겨냥했다.

이번 실증은 품종의 재배 가능성만 확인하는 시험에 머물지 않는다. 농업기술원은 생산된 미니홍을 오는 11월부터 시범 판매해 소비자 반응과 실제 시장성까지 살펴볼 계획이다.

농산물은 생산성이 높더라도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와 형태, 이용 방식에 맞지 않으면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기 어렵다. 농업기술원이 재배와 판매를 함께 검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주 당근은 구좌를 중심으로 재배되는 대표 밭작물 가운데 하나다. 기존 당근과 차별화된 소형 품종이 시장성을 확보할 경우 같은 작목 안에서도 상품 구성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업기술원은 실증 결과 생산성과 상품성이 확인되면 미니홍의 농가 보급 가능성을 검토하고, 소형 채소 수요에 대응한 고부가가치 생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광주 제주도 농업기술원 채소연구팀장은 "농산물도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와 이용 편의성에 맞춰 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미니홍의 생산성과 시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새로운 농가 소득작목으로 정착할 가능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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