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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4조 뭉칫돈에도…비우량채는 '풍요 속 빈곤'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종합투자계좌(IMA) 시장에 4조원대 뭉칫돈이 몰리고 있지만 비우량 회사채까지 온기가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형사들이 회사채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수요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와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8일 1200억원 규모 IMA 상품 모집에 나서 완판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20일 1000억원 규모 상품을 모두 판매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8일부터 2000억원 규모 상품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IMA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1~6호 상품으로 총 2조8000억원을 유치했고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3000억원, 5200억원을 모집했다. 이달 모집분까지 더하면 IMA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4조원 안팎에 달한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모아 기업대출과 회사채 등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운용하고 그 성과를 고객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IMA 시장이 커질수록 기업금융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도 늘어나는 구조다.

다만 실제 운용 전략은 증권사별로 차이가 크다.

IMA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확보한 한국투자증권은 회사채보다 대출과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추구하는 만큼 현재 우량 회사채의 금리 수준은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운용 전략을 취하면서 채권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들 증권사가 IMA 운용자산 가운데 30~40%가량을 채권 등 관련 자산에 배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권사 IMA로 들어오는 신규 자금이 회사채 시장에 공격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은 아니다"라며 "IMA 규모가 더 커지더라도 회사채, 특히 낮은 신용등급 쪽으로 자금이 많이 유입될 것으로 보기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비우량 기업들의 발행 여건도 여전히 녹록지 않다. 높은 시장금리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회사채 대신 은행 대출이나 단기자금시장을 통한 조달을 선호하면서 회사채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 등은 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바탕으로 수요를 확보하고 있지만 확실한 지원 주체가 없는 비우량 기업은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투자자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KB증권 등 추가 사업자의 IMA 시장 진입 여부는 변수다. 신규 사업자가 가세해 IMA 시장의 외형이 확대될 경우 회사채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의 절대 규모도 늘어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회사채 투자를 상대적으로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IMA 운용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IMA 자금이 회사채, 특히 비우량채 쪽으로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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