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을 위한 7개의 명품시계"...오픈AI, 뱅가트에 한정판 시계 제작 주문 [명품價 이야기]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챗봇 챗GPT(ChatGPT) 개발사 오픈AI가 명품 시계 브랜드와 손잡고 소수 핵심 임직원들을 위한 수억원대 맞춤 시계를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연합뉴스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스위스의 신생 명품 시계 제조사 '뱅가트'(Vanguart)에 맞춤형 시계 7점을 특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특별 주문된 시계는 사내 핵심 임원들이 나눠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뱅가트는 희소성을 앞세우는 시계 브랜드로, 설립 이후 지금까지 생산한 시계가 200점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특별 주문된 시계는 시작 가격만 18만 달러(약 2억5000만원)인 이 회사의 대표 모델 오브(Orb)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회전추(로터) 부분에는 올트먼 CEO의 평소 지론인 '연산은 운명이다'(Compute is destiny)라는 문구가, 용두에는 '규모 확장'(Scaling)이라는 단어가 각인됐다. 시계 뒷면에는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 문법에 맞춰 "만약 범용 인공지능(AGI)이 정렬되었다면 배포하라"(if AGI.aligned: deploy)는 문구도 새겨졌다.
메흐메트 코루튀르크 뱅가트 회장은 이 디자인에 대해 "AI가 평화적인 목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어디를 봐야 할지 아는 사람들을 위해 미묘한 존경을 담아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이와 별도로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의 산하 브랜드 튜더(Tudor)와도 협업해 다른 임직원들을 위한 맞춤 시계 400점을 제작했다. 이 시계는 문자판에 오픈AI의 로고를, 뒷면에는 "좋은 연구에는 시간이 든다"는 문구를 새겼다.
온라인 시계 경매 플랫폼 '루프 디스'의 에릭 쿠 공동창업자는 "거대 기술기업의 로고가 새겨진 튜더 시계는 중고 거래 시장에서 정가의 두 배 이상인 최대 1만500달러(약 1450만원)에 거래된다"고 전했다.
WSJ은 오픈AI 외에도 구글을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주요 기술기업 임원들 사이에서 명품 시계 제작·수집 열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공식 석상에서 스위스 최고가 브랜드 F.P. 주른(F.P. Journe)의 130만 달러(약 18억원)짜리 초고가 시계를 착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트먼 CEO 역시 과거 65만 달러(약 9억원)짜리 스위스 라쇼드퐁의 독립 하이엔드 시계 제조사인 그뢰벨 포지(Greubel Forsey) 시계를 즐겨 찼다.
조지아 벤자민 어도비 디자이너는 명품 시계 열풍 배경에 대해 "상징성 있는 실물을 소유하면 내부자 모임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