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건축 특화' 미가디자인건축 매물로 [fn마켓워치]
회생 6개월 만에 매각 시동…매각 주관사에 삼일회계법인
[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재생건축 전문 종합건설업체 미가디자인건축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사전에 인수예정자를 확보한 뒤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이다. 재생건축 기술과 부산 사상공단 일대 보유 부동산의 활용 가능성이 원매자들의 주요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가디자인건축은 최근 스토킹호스 방식의 회생 M&A를 추진하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통상 스토킹호스는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먼저 확보한 뒤 공개입찰을 통해 더 나은 조건의 원매자를 찾는 방식이다. 경쟁자가 없으면 기존 인수예정자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돼 일반 공개매각보다 거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
2016년 설립된 미가디자인건축은 기존 건축물을 전면 철거하지 않고 골조와 부지를 활용해 리모델링·재개발하는 재생건축에 특화했다. 재생전문 연구소를 운영하며 탄소배출 저감형 건축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딜에서는 부산 사상공단 일대 보유 자산도 눈길을 끈다. 부산시가 사상공단을 서부산 핵심 거점으로 재편하는 가운데 회사는 보유 신탁부동산을 활용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민간주택 매입 제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생절차의 직접적인 배경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분양용 부동산의 금융비용이 늘어난 상황에서 매각까지 지연되면서 유동성이 악화됐다. 추가 담보대출과 제2금융권 차입 부담까지 겹쳤다.
앞서 회사는 지난 1월 회생절차를 신청해 2월 13일 개시 결정을 받았다.
M&A업계에서는 이번 거래의 관건으로 재생건축 사업의 정상화 가능성과 보유 부동산의 회수 가치를 꼽는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부진 속 회생 건설사 매물이 이어지는 만큼 기존 시공실적보다 인수 이후 현금흐름을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을지가 원매자의 투자 판단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봤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