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프로포폴 '의료쇼핑' 집중 점검...13개 의료기관 수사의뢰
27일부터 처방 전 최근 1년 투약내역 확인
과다·중복 투약 차단 강화
[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하며 프로포폴을 반복 투약받는 이른바 '의료쇼핑'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과 투약자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고, 오는 27일부터는 의사가 처방 전 환자의 최근 1년간 투약 이력을 확인하는 투약내역 확인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프로포폴 오남용 의심 사례를 대상으로 기획점검을 실시한 결과, 의료기관 13곳과 투약자 13명을 수사의뢰했다고 26일 밝혔다.
의료용 마약류 특별감시단은 지난해 한 해 동안 한 사람에게 13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의료기관 23곳과 투약자 26명을 대상으로 지방정부와 합동 점검을 진행했다. 이후 투약 횟수와 투약 사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전문가 심의를 거쳐 업무 외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 사례를 수사의뢰했다.
수사의뢰된 투약자 13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1년 동안 평균 6개 의료기관을 방문해 평균 29회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약 사유는 피부시술과 성형수술이었다.
이와 별도로 마약류 투약내역 보고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한 의료기관 14곳에 대해서는 지방정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주요 위반 사례는 취급변경 미보고 또는 지연보고, 진료기록부 부적정 기재, 재고량 불일치 등이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을 통해 의료기관의 취급 관리뿐 아니라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며 프로포폴을 과다·중복 투약받는 사례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관련 빅데이터 분석과 점검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27일부터 '프로포폴 투약내역 확인제도'를 시행한다. 의사가 프로포폴을 처방하기 전 환자의 과거 1년간 투약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의료기관 간 중복 처방과 과다 투약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마약류 투약내역 빅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해 의료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은 물론 의료쇼핑 행위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겠다"며 "의료용 마약류의 과다·중복 처방을 예방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