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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품은 제주'서 군도·혼종성으로… '쿰다인문학' 연구축 넓힌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성과 점검
6년 '섬의 역사와 난민' 연구 기반
HK3.0에 '지구적 아노미' 의제 신청
이주·공존 연구 국내외 연계 확대

21일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2호관에서 열린 ‘2026년 탐라문화연구원 중간보고회’ 참석자들이 상반기 연구 성과와 하반기 추진 방향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제공
21일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2호관에서 열린 ‘2026년 탐라문화연구원 중간보고회’ 참석자들이 상반기 연구 성과와 하반기 추진 방향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섬의 역사와 난민을 연구해온 '쿰다인문학'이 6년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군도와 이주, 문화적 혼종성, 공존 문제를 아우르는 새 연구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

26일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21일 제주대 인문대학 2호관에서 '2026년 탐라문화연구원 중간보고회'를 열고 상반기 연구·사업 성과와 하반기 연구 방향을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는 제주대 국립대학육성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추진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개별 연구과제의 연계와 연구원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진철 탐라문화연구원 특별연구원은 탐라문화 연구역량 강화사업의 추진 현황과 성과를 설명하고 하반기 연구·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연구원의 다음 연구축으로는 '쿰다인문학'의 확장이 제시됐다. 김진선 특별연구원은 한국연구재단의 2026년 인문한국3.0지원사업에 신청한 연구 아젠다와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연구원은 '지구적 아노미 시대 쿰다인문학: 군도의 삶과 잡종의 앎으로'를 연구 아젠다로 제출했다.

아노미는 기존 사회의 규범과 질서가 약해지면서 불안과 혼란이 커지는 상태다. 연구원은 기후위기와 전쟁, 이주와 난민 등 복합적인 위기가 일상화되는 시대에 섬과 군도에서 형성되는 관계와 공존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새 아젠다는 2019년부터 6년간 수행한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쿰다로 푸는 제주 섬의 역사와 난민'의 후속 성격을 갖는다.

기존 연구가 제주 섬의 역사와 난민, 이주와 타자의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새 연구는 섬의 존재와 지식이 만들어지는 방식, 이주와 난민, 문화적 혼종성, 공존 문제까지 연구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제주만을 개별적인 섬으로 바라보기보다 여러 섬과 지역이 이동과 교류를 통해 연결되는 '군도'의 관점에서 삶과 지식의 형성 과정을 탐구할 계획이다. 그동안 구축한 국내외 연구 네트워크도 새 연구 의제와 연계해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보고회 후 열린 연구성과 평가·환류 좌담회에는 특별연구원과 학술연구교수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상반기 연구 성과와 주요 과제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연구과제 간 연계, 성과 확산, 하반기 연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치완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장은 "상반기 연구 성과와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하반기 사업을 내실화하고 연구 성과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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