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수술 후에도 계속되는 통증"... 원인 찾았다 [헬스체크]
[파이낸셜뉴스] 허리 수술을 받았음에도 통증이나 신경 증상이 계속되는 '실패한 허리수술증후군' 환자들이 있다. 그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척추의 '숨겨진 영역'으로 불리는 추간공이다.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정윤교 원장이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이 추간공 병변에 대한 척추내시경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정 원장은 지난 23일 서울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2026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제12회 학술대회'에서 '내시경적 접근을 통한 추간공 병변 치료 증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정 원장이 주목한 것은 척추의 '숨겨진 영역(Hidden zone)'으로 불리는 추간공이다. 추간공은 허리뼈 사이에서 신경이 빠져나가는 통로로, 척추 구조물 아래 깊숙이 위치해 병변을 발견하기 쉽지 않은 부위다. 특히 이곳이 좁아지는 '추간공 협착'은 진단 과정에서 간과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허리 수술 후에도 통증이나 신경 증상이 지속되는 '실패한 허리수술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정 원장은 이러한 'Hidden zone'에 보다 정밀하게 접근하기 위한 척추내시경 치료 전략을 소개했다. 척추내시경은 고배율로 병변을 직접 확인하면서 추간공 깊숙한 부위까지 최소침습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또한 후관절과 척추 주위 근육의 손상을 최소화해 수술 후 척추 불안정성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날 정 원장은 추간공의 해부학적 특성을 비롯해 요추 척추 주위 접근법과 허리뼈와 골반을 연결하는 요추의 가장 아래쪽인 L5-S1 부위의 접근 술기, 실제 내시경 치료 증례와 합병증 등을 설명하며 추간공 병변에 대한 척추내시경의 임상적 활용과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정 원장은 "추간공은 신경이 지나가는 중요한 통로지만 해부학적으로 깊숙이 위치해 병변을 놓치기 쉬운 부위"라며 "척추내시경 치료의 핵심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을 정확히 찾아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부위까지 정밀하게 접근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허리 수술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에서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임상 경험과 술기를 축적해 척추내시경 치료의 전문성을 높이고 보다 정밀하고 최소침습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