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EM, 3분기 출하량 43%↑…회로박 가격 인상도 청신호" SK證
ESS·북미 고객사향 전지박 출하 본격 확대
회로박 가격 인상·반도체용 장기계약 기대
전지박 판가 부진·말레이 공장 비용은 부담
[파이낸셜뉴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하반기 전지박과 회로박 출하 확대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외형 성장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북미 고객사향 전지박 공급이 늘어나는 가운데 회로박 가격 인상과 반도체 패키징용 제품 공급 확대까지 맞물리며 수익성 개선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전지박 판가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출하량 증가가 실제 흑자 전환으로 이어지는 시점은 가격 정상화 여부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SK증권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26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출하량은 2·4분기 6100t에서 3·4분기 8750t으로 약 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출하 확대를 이끄는 것은 ESS용 전지박이다. 여기에 하반기부터 북미 고객사향 전지박 출하도 본격화하면서 판매 물량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수요 둔화로 전기차용 전지박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ESS와 북미 고객사 공급 확대가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하는 셈이다.
회로박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SK증권은 범용 회로박의 T값이 올해 약 2달러 상승해 전년 대비 3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부가 제품인 초저조도동박(HVLP) 역시 물량 확보 이후 가격 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패키징용 회로박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가능성도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기존 배터리용 전지박과 범용 회로박에서 고부가 반도체 패키징 소재까지 확대될 수 있다.
SK증권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 가운데 인쇄회로기판(PCB)·동박적층판(CCL)용 회로박 국산화의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했다. 회로박 시장의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에서 출하량보다 판가 상승이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지박 가격 정상화 여부도 관건이다. 현재 다수의 배터리 밸류체인에서 수익성 회복을 위한 가격 인상이 논의되고 있어 실제 판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수익성 개선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당장의 흑자 전환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SK증권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3·4분기에도 2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이 크게 늘어도 말레이시아 5공장 램프업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전지박 평균판매가격(ASP) 부진이 수익성을 압박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4분기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출하량은 1·4분기 4830t에서 2·4분기 6100t으로 늘었지만 1·4분기에 반영됐던 재고자산 평가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사라지면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은 확대됐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