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T일반

"10분 만에 상대팀 전술 간파"… AI 코치에 펜싱 국대 '든든' [현장르포]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팀 SKT' 출정식
전력분석 시스템 SKT-FAN 공개
선수의 관절 포인트와 움직임 추적
핵심기술 등 종목별로 리포트 생성
기존 60분씩 걸리던 작업시간 단축
2026 아시안게임에서 활용하기로

여자 펜싱 에페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함재만 코치가 SK텔레콤 펜싱 AI 전력분석 시스템 SKT-FAN을 활용해 전력 분석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여자 펜싱 에페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함재만 코치가 SK텔레콤 펜싱 AI 전력분석 시스템 SKT-FAN을 활용해 전력 분석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파이낸셜뉴스 진천(충북)=장민권 기자】 오른쪽 선수가 구사한 핵심 기술은 기습적인 디스턴스 컨트롤을 동반한 싱글 런지 찌르기입니다. 검을 쥔 팔이 완벽한 직선 형태로 뻗어나가며 도달 거리를 극대화했습니다. 또 무릎 굽힘 각도가 깊어지고 어깨와 골반이 타겟을 향해 수평을 유지해 순간적인 폭발력을 발휘,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정면 찌르기에 성공했습니다.

2025년 12월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 에페 월드컵 여자 개인전 영상을 보고 인공지능(AI)이 도출한 경기 분석 일부다. 경기 직후 득·실점 하이라이트 영상을 자동 편집하거나 상대 선수의 전술·공격 패턴 등 강약점을 면밀히 분석한다.

2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팀 SKT' 출정식에는 SK텔레콤이 개발한 펜싱 AI 전력분석 시스템 'SKT-FAN(펜싱 AI 넥서스)'이 소개됐다. 다음 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펜싱 국가대표팀은 SKT-FAN 도입후 한 경기당 평균 60분 가량 걸리던 경기 분석 시간을 10분으로 크게 단축했다. SKT-FAN을 개발한 최종혁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팀 매니저가 시스템에 영상을 업로드하니 AI가 점수 변화를 인식해 AI 하이라이트와 타임라인을 자동 생성했다. 마치 웨어러블 센서를 장착한 것처럼 AI가 선수 관절 포인트와 움직임을 추적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플뢰레·에페·사브르 등 종목별 특성에 맞춰 선수별 장단점·경기 특징을 정리한 AI 전술 판정 보고서가 생성됐다. 득점 상황을 놓고 상황 개요, 핵심 기술 및 전술 동작, 공격권 및 판정 근거, 지도자 코칭 코멘트 등 경기 장면 분석과 함께 통산 기량 총평, 종합 마스터 권장 훈련 지침 등 선수 개인 리포트도 작성한다. 마지막으로 코치들이 보고서를 검토·보완해 실제 전력 분석에 활용할 지를 결정한다. 원우영 사브르 국가대표 코치는 "AI를 통해 스텝 등 선수들의 미세한 변화, 성향까지 알 수 있는 점이 SKT-FAN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펜싱 국가대표팀은 훈련 뿐 아니라 2026 아시안게임 실전 경기에서도 SKT-FAN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전략을 조정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펜싱 국대 #AI 코치 #SKT-FAN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