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총량 족쇄 풀린 농협·신협… 집단대출 재개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출모집인 채널도 다시 열려
새마을금고, 행안부와 협의 남아
영업 제한 해제 시점 늦어질 듯

지역 농협과 신협이 중단했던 집단대출 영업을 재개했다. 금융당국이 집단대출을 금융회사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대출 공급 여력이 생긴 영향이다. 다만 새마을금고는 소관 부처인 행정안전부와의 협의가 남아 있어 재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지난 25일부터 집단대출 영업 제한을 풀었다.

지역단위 농협은 지난 3월부터 중도금·이주비 신규 대출 문을 닫아뒀다. 이에 더해 4월부터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1%를 초과한 농협은 비조합원·준조합원 대상 가계대출을 전면 제한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제한이 해제되면서 전국 농협에서 집단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월부터 신규 집단대출 신청을 막았던 신협도 다시 대출 문을 열었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신협은 지난 25일부터 집단대출 신규 심사 제한을 해제하고, 대출모집인·소개인 영업을 통한 대출 제한도 풀었다.

8·13 대책이 나오기 전 상호금융권은 금융당국의 강력한 관리 아래 대출 문을 막으면서 가계대출 규모가 급격히 줄었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2월 3조1000억원까지 늘었으나 지난 6월에는 1000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7월은 전월보다 가계대출 총액이 7000억원 줄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권이 잇따라 집단대출을 재개한 것은 금융당국이 이달부터 취급한 집단대출은 금융사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전액 제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을 취급하더라도 금융사에 배정된 가계대출 총량을 소진하지 않는 만큼 신규 대출을 막아둘 필요성이 줄어든 셈이다.

상호금융 입장에서도 집단대출 재개로 새로운 영업 활로가 열린 만큼 이번 조치를 반기고 있다. 집단대출은 한 번에 대규모 대출을 취급할 수 있는 데다 신규 고객을 확보해 예·적금 등 다른 금융상품 거래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업 확대 효과가 크다.

다만 새마을금고는 아직 집단대출 영업을 재개하지 않았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월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집단대출 취급을 제한하고 있으며, 5월부터는 비회원에 대한 신규 주택담보대출도 중단했다. 회원으로 가입하더라도 가입 기간이 1년 미만이면 주담대를 받을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다른 상호금융기관과 달리 행정안전부가 주무부처인 만큼 집단대출 재개를 위해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총량 관리 완화 방침이 나온 이후 내부적으로 영업 재개를 검토하고 있지만 관련 절차가 남아 있어 농협·신협보다 재개 시점이 늦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가 0%로 설정돼 신규 대출 공급 여력이 제한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집단대출이 총량 관리 대상에서 빠지면서 공급 부담은 줄었지만 실제 영업 재개까지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윤 기자


#농협 #가계대출 #집단대출 #신협 #상호금융권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