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주권 확대'로 당권 강화 노리는 張… 비당권파 반발
장동혁 대표 취임 1주년
당협위원장 직선제 등
4대 혁신 프로젝트 제시
조은희·이성권 "물러나라"
취임 1주년을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포함한 개혁안을 제시했다.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한 상당수 의원들이 "정청래(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내 내냐"는 반발이 나왔다.
장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시·도당 위원장, 당협위원장 선출 등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등 당원 주권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당원 주권 강화를 위한 '국민의힘 2.0 4대 혁신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당협위원장 직선제 등 당원 주권 확대(당원주권 2.0) △'민생활력 PLA(현장점검·입법·사후관리)위원회' 신설 등 민생정책 관리 시스템 구축(민생정당 2.0) △현장 중심 상설위원회 운영 등 국민과의 소통 확대(소통정당 2.0) △정강·정책 개정 등 보수 가치 확대(가치정당 2.0) 등이다.
이를 두고 장 대표의 당권 강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성당원들을 등에 업고 지방선거 직후 비당권파의 사퇴 압박도 견뎌낸 만큼, 당협위원장 직선제 등으로 더욱 지지층을 결집하려 한다는 것이다. 현역 의원들로서는 당협을 빼앗길 우려가 생겨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권리당원, 대의원 1인1표제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빗대는 비아냥도 나왔다.
비당권파 조은희 의원은 "정청래식 '당원 전능주의'를 흉내 낸 항량 미달의 구호로 붕괴된 리더십을 덮을 수 없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새로운 리더십부터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성권 의원은 "장 대표는 권한보다 책임을 강조했다. 그 말대로 지난 1년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민심에 부응하는 유일한 길이자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비판했다.
옛 친윤(親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 비교적 당권파에 가까운 김기현 의원마저도 "다양성·포용성을 바탕으로 한 대통합의 모델로써 길을 열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 대표의 개혁안은 오는 27~28일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 도마 위에 오른다. 잦아들었던 사퇴론이 개혁안과 비당권파 징계를 계기로 다시 분출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이해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