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상반기 영업익 53% 급증… 석화·에너지·건설 나란히 날았다
3694억 기록… 매출도 분기 최대
다음 성장축은 SMR·데이터센터
DL㈜이 올해 상반기 매출 2조9506억원, 영업이익 3694억원을 거뒀다. 건설 계열사 DL이앤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1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늘었고, 신규수주는 5조2446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과 에너지, 건설이 나란히 이익을 늘린 가운데 그룹은 소형모듈원전(SMR)과 데이터센터를 다음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26일 DL그룹에 따르면 DL㈜는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DL에너지와 글래드 등 주요 자회사가 동반 호조를 보인 결과다.
실적을 이끈 부문은 석유화학이다. 지난 3일 공개된 2·4분기 실적을 보면 DL케미칼은 연결 기준 매출 1조4526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32.4%, 전년 동기보다 25.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2.7%로 전분기보다 7.6%p, 전년 동기보다 9.8%p 올랐다. 미국 자회사 크레이튼의 개선 폭은 더 컸다. 2·4분기 매출은 86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8% 늘었고, 영업이익은 45억원에서 1046억원으로 증가했다. 폴리머와 케미칼 사업 모두 판매량이 늘고 제품 가격이 오른 데다 스프레드도 확대됐다.
에너지 계열도 성장했다. DL에너지의 2·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영업이익은 121% 늘었다. 주요 발전소의 전력 판매가 늘고 미국 발전소의 용량요금이 오른 점이 실적에 반영됐다.
건설 부문에서도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DL이앤씨의 상반기 매출은 3조5281억원이다. 사업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가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성남신흥1구역과 대전도마13구역에 이어 한남5구역, 목동6단지 등 도시정비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인프라와 발전·에너지, 데이터센터로 수주 포트폴리오도 넓혔다.
2·4분기 말 순현금은 약 1조2000억원, 부채비율은 86.4%다. 최근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에서 회사채 신용등급 'AA-(안정적)'를 유지하고, 기업어음 신용등급 'A1'을 받았다.
미래 사업은 에너지 밸류체인이 축이다. 세계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산업 전환에 대응해 발전·에너지와 SMR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수요가 늘어난 데이터센터에서도 기회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