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재용과 비공개 만찬…반도체·대미투자 논의 관측
3대 메가프로젝트 등 점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대미투자 현안 대화 무게
이 대통령, 올해 이재용 회장과 13번 대면 '4대그룹 최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비공개로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한 데 이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잇달아 접촉하며 소통을 넓히는 모습이다.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과 대미 투자 등 국내외 경제 현안을 두고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도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 회장과 이날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는 "비공개 일정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경기 용인과 호남 반도체 팹(공장) 건설, 대미 투자 등 주요 경제 현안에 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핵심 사업인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광주 군공항 이전과 국가산단 조성, 전력·용수 공급망 구축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조기에 집행하기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 대규모 반도체·인공지능(AI) 투자를 집행하면서 미국에서는 추가 투자를 요구받는 상황이어서 기업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 투자 협상과 향후 투자 계획 등을 두고 의견을 청취했을 여지도 있다. 아울러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등도 대화 테이블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회동을 포함하면 이 대통령은 올해 이 회장과 총 13차례 대면했다.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최다 만남이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5일 중국 비즈니스 포럼을 시작으로 2월 4일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 같은 달 23일 브라질 대통령 국빈만찬 등에 참석했다. 4월에는 인도와 베트남 순방에 동행해 인도 일정과 베트남 국빈만찬,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 대통령과 동석했다.
6월에는 이탈리아 순방 당시 국빈만찬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고, 25일에는 이 대통령과 별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어 29일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7월 2일 충청권 첨단산업 보고회에도 자리했다. 지난달에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도 함께 참석했다. 반도체·AI 투자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굵직한 경제 현안이 이어지면서 이 대통령과 이 회장의 접점도 한층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