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IA 국장 방러는 "반(半)정례적…지나치게 기대 말라"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러시아 방문 소식에 지나치게 기대를 걸지 말라고 말했다.
의회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 글렌 벡이 진행하는 토크쇼에서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이 이번 주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반(半)정례적인(semi-routine)' 것이라며 "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말했다.
랫클리프 국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정보 당국자들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양국 정보 당국자들이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며, 뭔가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지레짐작하지 말라는 것이다.
트럼프는 "존 랫클리프는 환상적인 친구로 CIA 국장"이라면서 "그가 거기 간 것은 여러분이 말하는 것 가운데 그 어떤 이유 때문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진행자 벡이 랫클리프의 방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결속력을 시험하려는 목적인가라고 질문하자 나온 답이다. 트럼프는 "그런 거창한 이유로 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방러에서 모종의 성과가 나올 가능성까지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그래도 뭔가 성과가 나올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솔직히 양측(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이제는 이것(전쟁)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26일 랫클리프가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측 정보 담당자들과 회동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당연하게도 푸틴 대통령이 모든 것에 관해 즉각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러는 랫클리프가 지난해 CIA 국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24~26일, 사흘 동안 장거리 미사일을 동원해 러시아 내륙을 공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CIA 국장 방러를 염두에 둔 조처로 해석됐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