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이란, 200만리알로 뭘 살 수 있을까
[파이낸셜뉴스]
이란 리알화 가치가 미국 달러당 200만리알까지 추락하며 사상 최저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알자지라는 26일(현지시간) 이란 주민들이 극심한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전쟁이 시작되기 전과, 전쟁 반년째로 접어든 지금의 물가를 비교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전쟁 전에는 200만리알로 토마토 약 4kg, 닭고기 500g, 1리터 조금 못 미치는 식용유를 모두 살 수 있었다.
지금은 딱 절반 수준이 됐다. 토마토 평균 가격은 그 사이 71%, 닭고기는 74% 치솟았고, 식용유는 177% 폭등했다.
당뇨병 환자들의 목숨이 달린 인슐린 가격은 무려 642% 폭등했고, 진통제 파라세타몰 같은 필수 의약품 가격도 상승률이 93%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또 정부 보조금 비중이 큰 유아식은 95% 값이 올랐다.
오렌지는 106%, 오이는 57% 뛰었고, 달걀값은 129% 급등했다. 청바지는 113%, 티셔츠는 78% 올랐고, 쇠고기 가격은 30% 상승했다. 설탕도 21% 뛰었다.
다만 주식인 쌀값은 2% 오르는 데 그쳤다.
리알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 물가가 뛰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전쟁 이후 미국이 이란 해상 봉쇄에 나서면서 수입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이다. 돈을 주고도 재화를 구하기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이란 주민들의 임금 상승률은 생활비 상승률을 못 따라가고 있다.
정부가 승인한 내년 3월까지의 월 단위 기본 최저임금은 현재 1억6600만리알(약 11만6000원)이다. 정부 지원과 혜택이 더해져도 월 2억2000만리알(약 15만원)이 안 된다.
특히 월급쟁이들은 한 달 새 물가가 얼마나 뛸지 알 수 없어 불안에 떨며 산다.
지난 3월 25일 달러당 172만4000리알이었던 리알화 화폐 가치는 지난 25일 달러당 202만1950리알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