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결국 '백투백'···기준금리 3.00%로 높였다 [상보]
기준금리 연 3.00%로 인상..7월에 이어 25bp 인상 누적된 물가 상방 압력, 부동산 시장 과열 여전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3%...긴축 부담 대폭 덜어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택했다. 중동 사태가 일단락되긴 했으나 물가에 대한 파급효과는 여전한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오름세를 진정시키고 원·달러 환율을 확실히 잡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는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5월 2.50%로 떨어뜨린 이후 지난 5월까지 8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1년 2개월 만인 지난 7월 방향을 전환했다. 당시 인상 자체는 지난 2023년 1월(3.50%→ 3.75%) 이후 3년 6개월 만이이었다.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3.00%대로 올라섰는데, 이는 지난해 1월이 마지막이다.
앞서 7월 금통위 긴축은 사실상 예고된 결과였다. 신 총재가 5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성장, 환율, 부동산 어디를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고 발언한 것을 시작으로 6월 BOK국제컨퍼런스와 창립기념식, 7월 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도 이 같은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긴축 여부는 명확하지 않았다. 7월 금통위 이후 신 총재는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았고, 시장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8월 백투백을 주장하는 쪽에선 고물가 누증이 여전히 금통위의 관심사고, 10월까지 기다리기엔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반도체 수출 중심의 성장이 받쳐주고 있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했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까지 하향 조정됐고, 물가나 집값 문제가 연이은 긴축에 나서야 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가계부채 차주들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금통위원들이 이번엔 전자에 보다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거시경제 및 금융환경도 긴축의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중동전쟁이 일단락되면서 국제유가는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진 상태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다소 낮아졌지만 한은은 지금껏 누증된 물가 압력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환율 역시 1300원대로 내려오긴 했으나, 튀어오를 여지가 아직 남아있다. 수출업체들의 원화 환전 수요가 소진되거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돌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환율을 밀어올릴 수 있다.
경제는 성장률을 높이며 긴축 부담을 덜고 있다. 이날 발표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3%였다. 지난해 11월(1.8%), 올해 2월(2.0%)과 5월(2.6%) 전망치보다 각각 1.5%p, 1.3%p, 0.7%p 높아졌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