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미 앞두고…美정부 "中 해킹작전 적발·차단"
美부처·NASA·연준·상원 등 표적
피해 대상에 한국 기업도 있어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는 중국 당국에 연계된 해커들이 공격 출처를 숨기며 자행한 대대적 사이버 공격을 적발해 차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정부 부처와 의회 등이 두루 표적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목록에 한국 기업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중국 당국에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의 핵심 기반 시설 공격에 사용한 해킹 플랫폼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큐스캔'과 '큐티라우터'로 불리는 2개의 해킹 플랫폼에서 사용된 도메인을 압수한 것인데, 이 플랫폼들은 중국에 있는 회사 '난징 신주웨이 네트워크 테크놀로지'가 운영하던 것으로, 이 회사의 고객 중에는 중국군과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가 포함돼 있었다.
법무부와 에너지부, 보건복지부 등 미 연방정부는 물론 항공우주국(NASA), 연방준비제도(연준), 상원, 미군 네트워크도 표적이 됐으며, 병원과 전력회사, 방산업체 등도 피해를 보았다고 알려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BI 당국자를 인용하며 "130개가 넘는 국가의 기관과 기기가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은 "표적 중에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미국과 한국 내 4개 회사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장관은 "국가 지원을 받아 미국의 핵심 기반 시설을 공격하는 악성 해커들은 저지되고 처벌받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며, 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약 한 달 앞두고 이뤄져 관심을 끈다. 미국 당국이 미중정상회담에 부담이 될 사안으로 판단하면 발표 시점을 늦추는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중국의 사이버 공격을 문제 삼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블랜치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시 주석에게 이 해킹 사안을 언급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엇을 논의해야 한다고 내가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중국과 오랫동안 논의해온 사안이며, 이제는 중단돼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