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8명 실종 티베트 산사태에 또 비...추가 붕괴·홍수 '비상'
30일까지 비·천둥 동반 소나기 예보
좁은 협곡·도로 곳곳 토사에 막혀
일부 퇴적물 두께 1.5m 달해
中군 Y-20·헬기·무인기 총동원
외국인 260명 포함 558명 실종
[파이낸셜뉴스] 중국 티베트 산사태 현장에 사흘간 비가 예보되면서 구조·수색 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558명이 실종된 가운데 추가 산사태와 홍수 등 2차 피해 우려까지 커지자 중국군은 대형 수송기와 헬기, 무인기까지 투입해 구조작전에 나섰다.
27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 대부분 지역에는 오는 30일까지 약한 비에서 중간 정도의 비 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현지 기상 당국은 저지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질 경우 산사태와 홍수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현장에는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협곡이 좁은 데다 산사태로 도로 곳곳이 토사에 막혀 있어 비가 계속되면 구조 인력과 중장비의 접근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연자원부 관계자는 "이 지역은 산 고도 차이가 3000m가 넘고 산 정상에는 빙하와 빙하호도 있는 등 지형이 매우 복잡하다"며 "구조 인력과 장비가 드나드는 도로에서는 산사태와 낙석 위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사태로 도로뿐 아니라 통신과 전력도 끊겼다. 핵심 피해지역인 지룽커우안 일대에서는 토사가 약 2.5㎞에 걸쳐 쌓였고 일부 지역은 퇴적물 두께가 1.5m에 달한다. 당국은 구조 장비를 투입하기 위해 토사를 제거하고 진입로를 확보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군도 대규모 구조작전에 들어갔다. 인민해방군 서부전구는 대형 군용 수송기 Y-20과 고원형 Mi-171 헬기, 무인기 등을 현장에 투입했다. 서부전구 지휘팀은 피해 조사와 도로 복구, 실종자 수색, 주민 대피 등을 통합 지휘할 예정이다.
응급관리부와 국가소방구조국 등도 전문 인력과 장비를 추가로 급파했다. 전력·통신 복구를 위한 인력과 위성전화, 발전기 차량, 조명 장비 등도 현장에 배치됐다.
이번 산사태로 이날 오전 8시 기준 3명이 숨지고 558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260명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사흘간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종자 구조와 추가 피해 방지가 동시에 과제로 떠올랐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