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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에 더이상 밀리면 안돼" 日키옥시아, 6년간 43조원 투자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와테현에 3번째 생산동 건설
2029년 이후 가동… 낸드 증산
삼성·SK와 AI메모리 경쟁 격화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메모리반도체 업체 키옥시아가 미국 샌디스크와 함께 향후 6년간 일본에 5조엔(약 4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와테현 기타카미공장에 세 번째 생산동을 짓고 2029회계연도부터 인공지능(AI)용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오타 히로오 키옥시아 사장은 이날 데이비드 게클러 샌디스크 최고경영자(CEO)와 일본 총리관저를 방문, 이 같은 투자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오타 사장은 "지금까지 9조엔을 투자했으며 앞으로 6년간 양사가 5조엔 규모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투자계획을 환영한다"며 "반도체는 성장 투자의 핵심이자 경제 분야 미일 협력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경제산업성 보조금 등을 통해 투자를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새 생산동은 이와테현 기타카미시 기타카미공장 부지에 들어선다. 투자액은 1조엔(약 8조7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의 대용량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최신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며 2029회계연도 양산을 목표로 건물과 제조장비를 순차적으로 갖춘다.

키옥시아는 데이터 장기 저장에 쓰이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며, 미에현 욧카이치공장과 기타카미공장 등 일본 내 두 곳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기타카미공장에서는 지난해 9월 두 번째 생산동이 가동을 시작했다. 세 번째 생산동에서는 키옥시아가 지난 7월 샘플 출하를 시작한 제10세대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키옥시아와 샌디스크는 생산설비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오타 사장은 닛케이에 "향후 5조엔 투자액을 키옥시아와 샌디스크가 6대 4 비율로 부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키옥시아의 투자 몫은 약 3조엔(약 26조1000억원), 샌디스크는 약 2조엔(약 17조4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키옥시아는 우선 기존 생산동의 남은 공간에 제조장비를 추가한 뒤 AI 수요 증가에 맞춰 새 생산동을 건설할 계획이다. 메모리 시황 악화 위험을 고려해 생산능력 확대에 신중했던 키옥시아가 AI용 고속 메모리 주문 급증에 대응, 본격적인 증산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시장도 이번 투자를 AI용 낸드플래시 수요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키옥시아 주가는 장 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6.9% 오른 5만3450엔을 기록했다.

사이토 가즈요시 이와이코스모증권 선임애널리스트는 "AI 추론용 낸드플래시 수요가 매우 강하다"며 이번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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