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회장 3파전 본격화
양종희·이재근·권광석
11월 새 수장 최종 확정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이 3명으로 압축됐다.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KB금융의 차기 수장을 둘러싼 3파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7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군 6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거쳐 최종 숏리스트 3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압축된 후보군은 가나다순으로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이다. 내부 후보 2명과 외부 후보 1명으로 구성됐다.
재임기간 역대 최대 실적과 수익구조 다변화를 이끈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KB금융은 2024년 당기순이익 5조78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5조 클럽'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5조843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다시 한번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당기순이익 3조8846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은행의 안정적인 이익 기반에 증권과 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이 더해지면서 그룹의 수익구조도 한층 다변화됐다. 비은행 계열사의 그룹 이익 기여도는 44%까지 높아졌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가 지연되며 이번 회장 선임 절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낮아졌다. 금융당국은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제한하고, 연임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내부 출신 후보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B금융은 초대 회장인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부터 어윤대·임영록 전 회장까지 3명 연속 외부 출신이 회장직을 맡았다. 2014년 윤종규 전 회장 취임 이후부터 내부 승계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윤 전 회장이 9년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끈 데 이어 양 회장도 내부 출신으로 경영 성과를 입증하면서 내부 후보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회추위는 이날 압축된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다음 달 11일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후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오는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임시 주총에서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