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넘어 테니스·리조트룩 도전"
'페어라이어' 이끄는 윤지나 대표
패션 감성 더한 골프웨어 선구자
대만 시작으로 美 등 8개국 진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울 것"
"두려움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완벽한 준비보다 실행을 선택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사업가입니다."
27일 윤지나 페어라이어 대표(사진)는 이같이 자신을 표현했다. 윤 대표가 지난 2017년 설립한 페어라이어는 국내 프리미엄 여성 골프웨어 시장을 개척한 업체다. 지난 2022년에는 대만 소고백화점 명품관에 첫 해외 매장을 열었고, 지난해 기준 대만·미국·캐나다·일본·싱가포르 등 8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해외 매출 비중은 약 20%에 달한다.
시작은 "내가 입고 싶은 골프웨어를 만들자"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윤 대표는 "당시 골프웨어 시장은 기능성 중심의 제품이 많아 여성들의 패션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다고 느꼈다"며 "골프웨어를 스포츠웨어가 아닌 하나의 패션으로 접근해 필드와 일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브랜드명에도 골프웨어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녹였다. '페어라이어(FAIRLIAR)'는 골프 용어인 '페어웨이(Fairway)'와 '라이(Lie)'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윤 대표는 "골프가 가진 예측할 수 없는 매력과 필드 위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브랜드에 담고자 했다"며 "초기부터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골프웨어를 지향해왔다"고 설명했다.
시작부터 탄탄대로가 펼쳐진 것은 아니다. 브랜드 초기에는 골프웨어를 패션의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개념 자체가 낯설었다. 윤 대표는 "시장의 인식을 바꾸는 과정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며 "브랜드의 철학과 방향성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며 고객들과 꾸준히 소통했고, 그 결과 페어라이어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게 된 전환점은 해외 진출이었다.
그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 즉 단순 골프웨어 구매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페어라이어라는 브랜드를 선택한다는 것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며 "그때 하나의 패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빠른 성장 속에서도 윤 대표가 양보하지 않은 원칙은 '브랜드 정체성'이다. 단기적인 유행이나 판매 성과를 좇다 보면 그동안 쌓아온 철학과 가치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이 페어라이어에서 기대하는 감도와 품질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 집중해왔다"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좋은 브랜드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삶 속에서 의미 있는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는 새로운 도전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골프장을 넘어 고객의 일상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윤 대표는 "페어라이어의 다음 목표는 골프웨어를 넘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골프·테니스·리조트웨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통해 고객의 일상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