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SK텔레콤 AI DC, 2031년 매출 4배 키워야 3조 몸값 설명"
[파이낸셜뉴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DC) 전문회사 'SK호라이즌'을 설립하고 지분 49%를 3조811억원에 매각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향후 AI DC의 실적 가시화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27일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DC·해저케이블 사업을 인적분할해 SK호라이즌을 설립한다. 구주 매각 1조8811억원과 신주 발행 1조2000억원을 합쳐 총 3조811억원의 외부자본을 유치한다. 투자 완료 후 SK텔레콤이 51%, KKR 29%,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이 20%를 보유한다. SK호라이즌은 기존 및 건설 중인 총 318MW 규모 DC 인프라를 맡는다.
김 연구원은 이번 거래에서 투자유치 규모보다 FI가 인정한 기업가치를 향후 어느 정도의 실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했다.
인프라 펀드의 통상적인 목표수익률을 10~13%로 가정할 경우 필요한 순영업이익(NOI)은 7900억~1조2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NOI 마진 60%를 적용하면 2031년 필요한 매출은 1조3000억~1조7000억원이다.
이를 IT부하 265MW 기준 임대료로 환산하면 월 41만~54만원/kW 수준이다. 국내 일반 DC 임대료 20만~30만원과 비교하면 약 40~80%의 프리미엄이 붙는 셈이다. AI DC가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이번 거래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적 확인 시점은 2028년으로 예상했다. 총 318MW 가운데 울산 AI DC 1단계 41MW가 2027년 11월 가동될 예정이다. 기존 사업의 자연성장을 더하면 2028년 SK호라이즌 매출은 5700억~63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 코로케이션 계약 특성상 NDA로 임차인 공개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고객사 공개보다는 가동률과 임대료, 매출을 통해 사업가치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에 SK호라이즌 가치가 SK텔레콤 주가에 본격 반영되는 시점도 울산 AI DC의 온기 실적이 확인되는 2028년 전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