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9월에도 마통 안 푼다...중단 조치 한 달 연장
케이뱅크, 9월30일까지 마통 개설 중단 8월 말에서 한 달 더 연장 빚투 수요 관리 '지속'
[파이낸셜뉴스] 케이뱅크가 마이너스통장 개설 중단 기간을 9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한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공급 여력을 확대했지만 실수요자 중심의 자금 공급을 주문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인뱅)은 신용대출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지 않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마통 개설 중단 기간을 기존 8월 말에서 오는 9월 30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 16일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해 신규 개설을 중단한 뒤 그 기간을 한 달씩 연장해왔다.
특정 금융상품의 취급을 3개월 넘게 중단하는 것은 케이뱅크에도 부담이다. 고객 선택권이 제한되는 데다 다른 은행으로 고객이 이탈하거나 상품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가계대출 취급 동향 등 지속 모니터링 중이며 향후 필요한 경우 조정 여부 검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국내 증시 활황으로 '빚내서투자(빚투)' 수요가 늘어나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신용대출 관리를 요청했다. 이에 케이뱅크는 마통 신규 취급을 중단했고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도 신용대출·마통 한도를 축소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0%로 높이면서 은행들의 신규 대출 공급 여력은 확대됐다. 다만 이번 조치는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을 총량 목표와 별도로 관리해 실수요자에 대한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하려는 취지로 진행됐다.
인뱅들은 늘어난 총량 여력을 신용대출과 마통에 곧바로 배정하는 데 신중한 입장이다. 신용대출은 자금 용도를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증시 상황에 따라 투자 수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도 지난 6월 축소한 신용대출과 마통 한도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은행권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우선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iM뱅크는 다음 달 1일부터 대면 주담대의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신규 취급을 재개한다. 앞서 NH농협은행은 변동금리형 주담대 취급을 재개한 데 이어 타행 대환대출과 모기지신용보증(MCG) 관련 제한도 풀기로 했다. MCI와 MCG는 주담대를 실행할 때 함께 가입하는 보증성 보험이다. 보험 가입이 제한되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해져 사실상 주담대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투자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상황과 대출 증가세를 지켜보며 제한 완화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