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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기행' 봉준호도 웃고 울었다…"좋은 배우·각본·연출의 만남"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생충' 박소담이 봉 감독 GV 섭외

'경주기행'에서 엄마 옥실 역의 이정은(왼쪽 세번째)을 중심으로 공효진(왼쪽 두번째), 박소담(왼쪽 첫번째), 그리고 이연이 세 딸 장주·영주·동주로 뭉쳤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경주기행'에서 엄마 옥실 역의 이정은(왼쪽 세번째)을 중심으로 공효진(왼쪽 두번째), 박소담(왼쪽 첫번째), 그리고 이연이 세 딸 장주·영주·동주로 뭉쳤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봉준호 감독. 뉴스1
봉준호 감독. 뉴스1
'경주기행' '죽이는 GV'/ 롯데엔터테인머트 제공. 뉴스1
'경주기행' '죽이는 GV'/ 롯데엔터테인머트 제공. 뉴스1

[파이낸셜뉴스] 봉준호 감독이 영화 '경주기행'을 두고 "좋은 배우들이 좋은 각본과 연출을 만났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 같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28일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봉 감독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죽이는 GV 2탄-봉준호 감독 편'에 참석해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영화의 톤앤매너를 짚었다. 그는 "사건의 무게와 인물의 감정은 깊지만, 때로는 폭소를 자신 있게 선사하는 감독의 패기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봉준호 "좋은 배우·각본·연출이 만난 교과서 같은 작품"

영화는 8년 전 수학여행에서 막내딸 경주를 잃은 옥실(이정은)과 세 딸 장주(공효진), 영주(박소담), 동주(이연)가 범인 백상현(변요한)에게 직접 복수하기 위해 경주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미조 감독의 첫 장편 상업 영화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김미조 감독은 봉 감독의 언급에 "날벌레도 잡지 못하는 사람들이 벌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은 비효율적인 복수이기 때문에 톤앤매너의 불균질성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음악이나 컷의 길이가 조금만 달라져도 분위기가 크게 바뀌어 편집 내내 톤을 조율하는 데 깊이 고민했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배우들의 섬세한 캐릭터 연기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봉 감독은 옥실을 "고통과 분노를 주체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옥실 역의 이정은은 "과연 복수를 끝까지 해낼 수 있을지 촬영 내내 고민했다"며 인물에 몰입했던 과정을 돌아봤다.

봉 감독은 깨진 차창의 유리 조각을 만진 엄마의 손을 장주가 털어주는 장면을 언급하며 "모녀 관계를 정교하게 보여준다"고 감탄했다. 공효진은 "엄마의 지난 8년을 지켜본 맏이로서 엄마의 안위를 과할 정도로 챙긴다는 설정을 두고 연기했다"고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을 설명했다.

둘째 딸 영주 역의 박소담에 대해서는 "차가운 연기를 이어가다 후반부에 폭풍처럼 오열하는 장면이 뼈아프면서도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고 평했다. 박소담은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고 갑옷을 두른, 가장 예민하고 외로운 인물"이라고 영주의 내면을 짚었다.

셋째 딸 동주에 대해서는 "거칠고 터프하지만 상처 많은 인물의 섬세한 순간들이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동주 역의 이연은 "매 순간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것이 아픔을 덜 느끼는 방법이라고 여기며 연기했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GV는 박소담이 봉 감독에게 직접 연락하면서 성사됐다. 박소담은 앞서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2년 전 정은 언니와 엄마와 딸로 출연한다고 말씀드렸을 때부터 감독님이 영화를 기대하셨다"며 "개봉을 앞두고 GV 참석이 가능한지 여쭤보니 '문광과 기정이 하는데 가야지'라며 바로 응해주셨다"고 말했다. 문광과 기정은 이정은과 박소담이 봉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각각 연기한 인물이다.

박소담은 당시 "봉 감독님이 어떤 질문을 하실지 무척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소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박소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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