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이란 전쟁통에 에너지·방산주 다수 매매
트럼프, 정부 신고 자료에서 6월에 주식 거래 1051회 보고
이란전쟁 한창인 가운데 美 에너지 및 방산주 다수 거래
의약 및 AI, 스페이스X 등 정책 관련주도 매매
트럼프, 보유 주식 매각 의무 없어
백악관 "제3의 금융기관이 운용, 트럼프 개입 없다"
[파이낸셜뉴스] 올해 이란 공격으로 세계 석유 시장 및 방산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6월에 에너지·방산 주식을 여러 번 거래했다. 미국 백악관은 제3의 기관에서 관리한 주식이라며 트럼프가 거래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CNN 방송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미국 정부윤리청(OGE)에 제출한 2026년 6월 주식 거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OGE 규정상 트럼프는 1000달러(약 137만원)를 초과하는 주식 거래를 신고해야 한다. 거래 금액은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고 일정 구간으로만 표시된다.
1978년 제정된 미국 연방 윤리법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에게는 취임 후 기존 보유 주식을 팔아야 하는 의무가 없다. 다만 역대 미국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신탁했다. 트럼프는 연방 윤리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전임자들의 조치를 따르지 않았다.
OGE 자료에 의하면 트럼프는 6월에 총 1051회에 걸쳐 주식을 사고팔았다. 그는 해당 기간에 미국 에너지 기업 및 미국 방산 기업들의 주식을 자주 거래했다. 엑손모빌 주식은 2번 매도하고 이후 비슷한 가격대에 다시 사들였다. 셰브런 주식도 3번에 걸쳐 거래했다. 코노코필립스 주식은 3번 팔았고, 발레로에너지 주식도 팔렸다. 반면 옥시덴털페트롤리엄 주식은 새로 사들였다.
아울러 트럼프는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한 6월 17일을 전후로 방산기업 주식을 거래했다. 6월 12~24일에는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제너럴다이내믹스, RTX 주식을 거래했다. 일부 종목은 산 다음 날 다시 팔기도 했다.
그는 이외에도 제약과 인공지능(AI) 등 자신의 정책과 관련 있는 종목 역시 거래했다. 미국 제약업체 일라이릴리와 머크, AI 반도체업체 엔비디아도 거래 목록에 있었다. 아울러 트럼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마친 6월 23일에 해당 주식 1만5001~5만달러어치를 매수했다.
트럼프는 지난 5월 공개된 올해 1·4분기 주식 거래 자료에서도 정부와 각종 이해관계가 얽힌 주요 기업 증권 거래를 3700건 이상 신고해 이해충돌 논란을 빚었다. 백악관의 데이비스 잉글 대변인은 이번 보도에 등장한 트럼프의 주식에 대해 "제3자 금융기관이 투자 계좌를 독립적으로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나 가족이 투자 종목이나 매매 시점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