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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시 연준 의장, 물가 상승 "우려"...금리 동결 가능성 커져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취임 100일 맞은 美 워시 연준 의장,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
美 물가상승률 "우려스럽다" 언급...물가 방어 "연준 임무" 강조
물가상승 통제 어려워지면 "연준이 해야 할 일 있어"
9월 美 금리 동결 가능성 55.7%로 올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케빈 워시 의장(가운데)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잭슨홀 회의 행사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케빈 워시 의장(가운데)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잭슨홀 회의 행사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취임 이후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법과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물가상승이 충분히 느려지지 않으면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워시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준의 연례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에 참석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연설에서 "올여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근본적인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워시는 이날 자신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며 "우리의 책무 중 하나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볼 때 관련 지표들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6일 발표된 미국의 7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전망치(3.6%)를 웃돌았다. 근원 PCE 상승률도 3.3%로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해당 지수는 연준이 물가 상승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자주 사용하는 도구다.

워시는 28일 연설에서 현재 금융 여건에 대해 "긴축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 그것이 우리의 임무이자 책무이며 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준이 물가 안정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물가상승률(2%)을 지적하고 해당 숫자가 "확고하고, 고정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워시는 물가 외에 미국의 다른 실물경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인공지능(AI) 혁신에 따른 생산성 향상 등을 언급하며 기업 및 소비자 지출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고용 증가 속도가 느려진 점에 대해 수요 부진이 아닌 노동 공급 정체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워시는 향후 시장과 소통 방식에 대해 "더 조용하고, 소통에 있어 더 목적의식을 갖는 연준"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워시의 연설 이후 금리 동결을 바라보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국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 형태를 분석한 결과 연준의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날 35.4%에서 55.7%로 올랐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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