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관광객 117명 구조, 韓 실종자 구조작업 박차
28일 집계 결과 543명 숨지고 1553명 실종
네팔에서 538명 사망, 977명 사망...외국인 517명
중국에서 5명 사망, 558명 실종...외국인 260명
이틀 동안 3742명 구조, 구조된 관광객은 117명
네팔 당국, 韓 실종 노동자 근무 시설 수색 개시
이번 참사로 9만명 이상 피해, 2차 홍수 우려
[파이낸셜뉴스] 네팔과 중국 접경 지역에서 대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가운데 약 117명의 관광객이 구출됐다. 사망자 수는 543명으로 늘었다.
프랑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네팔 구조 당국은 28일 발표에서 26일 대홍수 관련 사망자가 최소 538명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같은 날 발표에서 실종자가 977명이며 외국인이 517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오전 8시 37분 무렵 중국과 접경 지역인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홍수는 네팔과 더불어 중국 쪽에도 대규모 산사태를 초래했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은 전날 티베트 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3명이 숨지고 55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26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당국은 28일 발표에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고 알렸으나 실종자 수는 변경하지 않았다. 양측의 누적 실종자 합계는 1553명으로 집계됐다.
네팔 당국은 28일 발표에서 1만4829명이 구조 및 수색 작업에 투입됐으며, 지금까지 3742명이 구조됐다고 말했다. 이날 네팔 현지 매체 온라인 하바르는 네팔 관광위원회를 인용해 홍수 발생 이후 구조된 관광객 수가 누적 117명이라고 주장했다. 구조된 관광객에는 인도인 85명, 중국인 16명, 한국인 9명, 이탈리아인 2명, 미국인 2명이 포함됐다.
현지 당국이 언급한 한국인은 전날 구조된 인원으로 추정된다. 현지에서는 26일 참사 당시 10명의 한국인이 고립되었고 이와 별도로 9명의 한국인이 실종되었다. 고립된 10명 중 9명은 27일 군용 헬리콥터를 통해 안전지역으로 이동했으며 실종된 9명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 중국, 미국, 영국, 일본, 스리랑카, 방글라데시가 자국 수색·구조팀이 구조에 참여할 수 있게 허용해 달라고 네팔 정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로크 바하두르 체트리 네팔 외교부 대변인은 "(다른 국가들이) 도와주겠다고 제안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면서도 "우리 보안 기관들이 수색과 구조 작업을 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그런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네팔 보안군이 구조 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다"며 "전문적 도움이나 지식이 필요하면 그때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네팔 군 당국은 침수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갇힌 약 100명을 구조하기 위해 노력했다. 해당 시설은 실종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노동자들이 건설하던 시설로 네팔 최대 규모다. 라자 람 바스넷 네팔군 대변인은 "헬리콥터 2대를 투입했지만, 터널 입구조차 파악하기 어렵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인도주의 단체 '국제 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의 네팔 주재 대표단장인 데이비드 피셔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최소 9만3000명이 피해를 입었다며 "긴급한 도움이 필요하고 2차 홍수도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가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녹아 무너지면서 시작됐다고 의심했다. 조사 결과 랑탕리룽산(해발 7234m)의 고도 5200m 지점에서 폭 600m에 달하는 빙하가 암석과 함께 무너지는 과정에서 규모 5.2 지진과 유사한 정도의 충격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빙하와 토석류가 렌데강에서부터 트리슐리강까지 70㎞가량 하류 지역으로 휩쓸려 내려가면서 큰 홍수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