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이란, 美 제재 "국제 범죄, 타국은 가담 말아야"...외교 복귀 언급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란 외무부, 24일 공개된 美 경제 제재에 "국가적 테러" 비난
다른 국가들이 국제적인 범죄에 가담하지 말라고 촉구
동시에 미국과 아직 외교 해법 가능하다고 언급

지난 2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2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대규모 경제 제재에 직면한 이란 정부가 해당 조치를 "국제 범죄"라며 비난하고 다른 국가들이 동참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이란은 아직 미국과 외교적 화해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적 배제 작전'은 이란과 전 세계를 겨냥한 국가적 테러 행위"라며 "모든 국가가 제재 동참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미국이 달러를 다른 국가를 위협하는 수단으로 이용해 이란에 대한 자신들의 개입주의적이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정책을 강요하는 것은 유엔 회원국 모두의 주권과 민족 자결권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에 대한 경제 전쟁 선포는 미국과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이 허위적이고 근거 없는 구실을 들어 이란을 상대로 벌이는 침략 전쟁의 연장선"이라며 "이는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경제적 배제 작전은 이란 국민에게 고통과 고난을 안기고 이란인의 기본적 인권을 박탈하려는 범죄적 의도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국제 범죄이자 반인도적 범죄로 간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외무부는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제재 시행에 참여하는 것은 독립국에 대해 한 국가의 불법적 의지를 강요하고 합법적인 경제·무역 관계를 파괴하는 행위에 가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월 개전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해 반년 가까이 전쟁 중인 미국은 24일 이란을 겨냥한 경제적 배제 작전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과 석유 거래 등 무역을 하거나 금융 거래를 이어가는 제3국을 2차 제재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인터뷰에서 이란에게 협상 복귀까지 어느 정도 시간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시간표는 없다"며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어떠한 시한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크게 이기고 있다"며 "이란은 극심한 물가상승에 시달리고 있고 경제는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8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외교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외교적 해결책은 미국이 '압박으로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그라치는 "미국은 신뢰를 구축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대화하며, 우리의 권리를 인정하고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미국 #이란 #외교 #제재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