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네팔 빙하 홍수 경고한 EBS 영상, 하루 만에 300만회
[파이낸셜뉴스]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홍수 피해가 발생한 뒤 12년 전 빙하 홍수를 경고한 교육방송(EBS) 다큐멘터리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 다시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조회수 250만회를 넘겼다.
교육방송은 27일 유튜브 채널에 '해발 5000미터 히말라야 직접 가봤더니…터지는 건 시간문제였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2014년 8월 방송된 다큐멘터리 영상을 다시 올린 것으로, 28일 오후 10시 기준 조회수는 300만회를 넘어섰다.
영상에서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빙하 홍수 쓰나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구 온난화로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녹으면 인근 호수의 면적이 커지고,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경우 주변 마을을 쓰나미처럼 덮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제작진은 에베레스트 산 인근 해발 약 5000m에 있는 '임자 호수'를 찾아 빙하 홍수 위험을 전했다. 계속된 빙하 융해로 50년 전 작은 연못 수준이던 호수는 길이 2.3㎞, 너비 580m, 수심 100m의 대형 호수로 바뀌었다. 다만 이 지역은 이번 대홍수 발생 지역과는 다르다.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대학의 나렌드라 카날 지질학과 교수는 "임자 호수가 터지면 네팔 주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포함해 피해자가 백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주민도 "빙하가 녹고 눈사태 난 장면을 매일 본다"며 불안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빙하 홍수의 배경으로 꼽히는 기후 변화 문제에서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책임도 지적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네팔이 선진국들의 배출로 인한 피해를 떠안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상에서 전문가는 "솔직히 말하면 선진국들 때문에 네팔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영상에서 다룬 빙하 홍수와 이번 네팔 대홍수의 원인이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이번 대홍수는 네팔 쪽 고도 약 5200m 지점에서 떨어져 나간 빙하 말단부가 약 1200m 아래 계곡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빙하 덩어리가 주변 암석과 토사를 휩쓸고 내려와 강을 막았고, 불어난 물에 둑이 한꺼번에 터진 복합 재난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빙하 불안정성이 공통된 근본 원인으로 꼽히면서 해당 영상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