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 뒤집혔다...연준 9월 금리 인상 확률 반반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달 금리 인상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28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설에서 시장 분위기를 바꿔놨다.
워시 의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감안할 때 현재 연준의 정책 기조가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CNBC에 따르면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서는 옵션 트레이더들이 9월 0.25%p 금리 인상 확률이 56%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예측시장 칼시에서도 트레이더들은 워시 연설 뒤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48%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했다. 연설 전에는 동결할 가능성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연준은 다음 달 15~16일 FOMC를 개최한다.
또 다른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49%로 나타났다.
지난달 28~29일 FOMC 회의 뒤 시장 전망은 오락가락하고 있다.
회의 직후에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거의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당시 회의에서 FOMC 위원 3명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반대했다는 점이 특히 이런 확신을 불렀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동결에 무게가 실렸다.
7월 들어 미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인플레이션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비교적 차분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 2%를 넘기는 했지만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연준이 당분간 흐름을 지켜볼 것이란 관측이 시장을 지배했다.
워시의 28일 잭슨홀 연설은 이런 분위기를 순식간에 되돌려놨다.
그는 연설에서 이 지표들을 언급한 뒤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올여름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는 나았지만 이것만으로는 기조적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워시는 "우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를 향해 명백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인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할 일이 있다. 그게 우리 일이고, 의무이며,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이다"라고 못 박았다.
워시 발언 뒤 시장의 연준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118%p 급등하며 4.35%로 치솟았다. 지난달 후반 이후 최고치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