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매파 발언에 금융 시장 충격…국채 수익률 뛰고, 증시는 하락
[파이낸셜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8일(현지시간) 금융 시장에 돌덩이를 떨어뜨렸다. 지금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흐름에 만족할 수 없으며, 더 큰 개선이 없으면 연준이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말로 시장의 금리 인상 우려를 급속히 높였다.
각종 예측시장과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 달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p 올릴 확률이 50%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는다. 페드워치에서는 인상 가능성이 56%로 나타났다.
이달 초 고용 충격에 더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 역시 지난달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결에 무게가 실렸던 분위기가 워시의 발언으로 빠르게 돌아섰다.
워시가 연준의 연례 하계 잭슨홀 심포지엄 이틀째 기조연설에서 "뭔가 할 일이 여전히 남았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다.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급등했다.
시장의 연준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118%p 폭등하며 4.35%로 치솟았다.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최근 약세로 돌아섰던 10년, 30년물 수익률도 급반등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052%p 급등한 4.724%, 장기 금리 기준이 되는 30년물 수익률은 0.02%p 뛴 5.211%로 치솟았다.
BMO의 미 금리 전략가 베일 하트먼은 분석노트에서 워시의 발언은 의도적으로 매파 성향을 보였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해 금리를 기꺼이 올릴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뉴욕 증시도 반등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금리 전망에 민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종목들의 타격이 컸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3% 넘게 급락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