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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법인세 11조…역대급 세수 기대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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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상반기 납부액 11조2000억…전년보다 167% 급증
반도체 호황 본격화…연간 최고 기록 경신 전망
실적 따라 법인세 100조원 가능성도 거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법인세 11조…역대급 세수 기대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 납부한 법인세가 1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납부한 세금만으로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호황 국면에 들어선 만큼 올해 실적이 반영되는 내년에는 법인세 납부액이 더욱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은 3조9876억원, SK하이닉스는 7조2207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합계는 11조2083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4조1906억원과 비교하면 7조177억원, 167%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 12조6614억원에 이어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19년 상반기 4조5264억원을 넘어 자체적으로도 역대 최대 반기 법인세 납부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의 납부액도 1년 전보다 256% 급증했다.

반도체 실적 폭증에 세금도 급증
이번 세금 증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맞물려 있다. 법인세는 통상 전년도 실적을 토대로 이듬해 3월 확정 납부하고 8월 중간 예납한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에 납부한 세금에는 지난해 실적이 주로 반영됐다.

그런데 올해 양사의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개선되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146조7000억원, SK하이닉스 9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6배 이상 늘었다. 시장 전망도 가파르다. 최근 집계된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삼성전자 385조원, SK하이닉스 266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43조5000억원, SK하이닉스 47조20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반도체 호황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

연간 법인세 최고치 경신 전망
이에 따라 올해 8월 중간 예납과 내년 3월 확정 납부하는 법인세 역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법인세 납부 합계 최고 기록은 2019년 15조6387억원이다. 당시에는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실적이 반영됐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11조원을 넘어선 만큼 종전 기록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양사의 영업이익이 500조~600조원 수준에 이르고 실효세율을 단순 적용하면 연간 법인세가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다만 이는 단순 추산이다. 실제 세금은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따른 세액공제, 중간예납 방식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올해 이익의 상당 부분이 하반기에 발생한다면 8월 중간예납액은 연간 예상치보다 작을 수 있다.

그럼에도 반도체 호황이 수출과 기업 실적을 넘어 세수 확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세금과 투자, 수출이 동시에 늘어나는 선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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